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대장정, 1만2000㎞ 항해 시작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알리기 위한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대장정’이 12일 항해를 시작했다.

경상북도와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은 이날 포항 영일만항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탐험대원, 한국해양대 및 포항해양과학고 학생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경북도립국악단의 대북 공연으로 시작된 출정식은 명예탐험대장 위촉과 탐험대원 성공결의 선서, 탐험대 깃발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장정은 한국문화의 원형인 신라문화 재조명과 실크로드 국가와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경북도가 아시아 해양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알린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앞서 2014년에는 경북도에서 선발한 4개 팀과 한국해양대 학생 등 150명이 45일간 9개국, 10개항, 2만2958㎞의 대장정에 나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다.

앞으로 32일간 이어질 대장정은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경북 포항에서 출발한다. 이어 대만 항구도시 가오슝, 말레이시아 말라카, 태국 방콕,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돌아 베트남 호찌민까지 5개국 5개항, 1만2000㎞를 거친다.

탐험대는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에서 선발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몽골, 베트남, 이탈리아 등 8개국 대학생 11명과 국내 대학생 12명,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생 150명, 기자, 사진작가, 영상감독 등을 포함해 총 11개국 182명으로 꾸려졌다.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대장정, 1만2000㎞ 항해 시작

 

대장정을 총 지휘할 탐험대장은 한국외대 체육전공 김태영 교수가 맡았고, 보 반 센 호찌민인문사회대 총장 등 실크로드 분야 교수들과 전문가들도 참여해 선상 강의 등을 진행한다.

탐험대는 5개 국가에서 각 나라별 역사 및 해양실크로드의 발자취를 찾아간다. 또 세계와 활발히 교류했던 우리 선조들의 개방성과 진취성을 이어 받아 현지 대학생 및 관계자들과 함께 실크로드 역사를 재조명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홍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탐험구간 내 실크로드 해양문명의 발자취 및 동서 문명 교류의 궤적 등에 대한 기록·연구 활동도 병행해 나가며 탐험수기도 발간할 계획이다.

국악공연 및 K-POP 댄스공연 등 문화교류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1월 11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 문화사절단으로 참가해 김관용 도지사에게 탐험대 활동을 보고하고, 탐험대 깃발을 전달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황성돈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탐험은 현대를 사는 다양한 나라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선조들이 얼마나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었는지, 또 그 모험의 결과 어떤 인류문명사적 변화가 초래됐는지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그동안 육상, 해상, 철도 실크로드대장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떨치고 문화민족으로서의 뿌리와 자존을 되찾는데 늘 앞장서 왔다”면서 “탐험대원이 내딛는 발자국 하나하나가 해양시대로의 새로운 길을 여는 위대한 발걸음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슴에 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항=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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