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랑’ 유쾌함 강조한 청춘 드라마… 시청자 공감 얻는 것이 숙제

‘변혁의 사랑’ 유쾌함 강조한 청춘 드라마… 시청자 공감 얻는 것이 숙제

‘변혁의 사랑’ 유쾌함 강조한 청춘 드라마… 시청자 공감 얻는 것이 숙제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KBS2 ‘쌈, 마이웨이’, ‘최강 배달꾼’ 등 20대들을 주인공으로 한 청춘 드라마가 최근 하나, 둘씩 다시 등장하고 있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도 그 흐름을 이을 예정이다. 배우 강소라, 최시원, 공명을 중심으로 청춘들의 현실과 사랑,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각오다.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 3세 변혁(최시원)과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강소라),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권제훈(공명) 등 세 청춘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내용을 다룬다. 만화처럼 쌍코피가 터지고 변혁이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장면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다.

‘변혁의 사랑’의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자신의 전작 tvN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과 달리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변혁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송 PD는 “전작 ‘또 오해영’이 30대 사랑과 열정을 그린 드라마라면, ‘변혁의 사랑’은 20대로 연령이 낮아졌다”며 “더 큰 에너지와 열정이 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PD는 “한동안 청춘 드라마가 없었는데, 최근 '쌈, 마이웨이', '최강 배달꾼' 같은 드라마가 나오고 있어서 반갑다”며 “'변혁의 사랑'도 그 연장선에서 다른 처지에 있는 세 청년들이 각자의 꿈과 열정으로 힘을 합쳐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희망적으로 바꿔보는 내용이다. 기존 드라마보다 유쾌함이 더 강조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변혁의 사랑’의 독특한 인물 설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최시원이 연기하는 변혁은 재벌 3세고, 공명이 맡은 권제훈은 엘리트로 그려진다. 강소라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준 역할을 맡았지만, 그녀는 좋은 학력과 스펙을 일부러 포기했다. 현실에 있는 평범한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송 PD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숙제라는 데 동의했다. 송 PD는 “모든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과정에서 시작해야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인 후 “세 명 모두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인 건 맞지만, 요즘 청춘들이 안고 있는 가족, 취직, 성공, 성장, 생계의 문제를 조금씩 갖고 있다. 그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서로의 차이점과 처지를 이해하고 조금씩 발전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은 ‘변혁의 사랑’을 통해 배우로 복귀한다. 이날 최시원은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변혁의 사랑’ 대본을 보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관심 가질 만한 심오한 내용을 유쾌하고 직설적이면서 위트 있게 표현한 게 매력적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가 전작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보여준 캐릭터 연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시원은 “언뜻 보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한 후 “하지만 역할 자체가 다르다. 드라마를 계속 보시면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변혁의 사랑’은 tvN ‘명불허전’의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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