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은 OCN 드라마 상승세 이어갈까

‘블랙’은 OCN 드라마 상승세 이어갈까

‘블랙’은 OCN 드라마 상승세 이어갈까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OCN 드라마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로 개봉된 영화를 방송하던 OCN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가 높은 완성도로 호평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OCN ‘듀얼’이 조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방송된 OCN ‘보이스’와 ‘터널’, ‘구해줘’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OCN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해줘’의 뒤를 이어 ‘블랙’이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블랙’은 생사예측 미스터리를 표방하며 OCN 장르 드라마의 명맥을 이을 예정이다.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하람(고아라)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블랙’ 제작발표회에서는 저승사자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N ‘도깨비’에서 이미 저승사자 역할이 잘 표현된 바 있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블랙과 형사 한무강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배우 송승헌은 “처음엔 저승사자 역할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tvN ‘도깨비’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비슷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도깨비’도 다시 봤다”며 “그런데 그에 대해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직접 ‘블랙’을 보시면 걱정이 해소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도 “‘도깨비’가 멜로가 중심이었던 드라마라면, ‘블랙’은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라며 “긴 서사 구조의 이야기가 잘 짜여 있다. 이야기를 잘 따라오시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저승사자가 인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용의 핵심이다.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총체적으로 녹이는 축소판”이라며 “인간의 탐욕과 욕망으로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인간의 감정에서 기인한 사랑으로 치유된다. 죽기 전의 누군가를 살리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처음엔 대본이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송승헌은 “처음 ‘블랙’ 대본을 봤을 때는 어려웠다”며 “‘이게 뭐지’, ‘뭘 얘기하고 싶은 거지’ 하고 생각했다. 여러 번 읽으면서 작가님이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싶어 놀랐다.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마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송승헌과 고아라를 캐스팅한 배경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인물들이 죽음을 목도하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며 “그런 변화가 영상에 드러나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승헌은 잘생긴 외모의 이면을, 고아라는 전작에서 보여준 발랄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블랙’에서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블랙’은 최근 종영한 ‘구해줘’의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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