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3팀이 동률’ 혼돈에 빠진 D조…삼성은 페네르바체에 신승

[롤드컵] ‘3팀이 동률’ 혼돈에 빠진 D조…삼성은 페네르바체에 신승

D조가 혼돈에 빠졌다. 당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스핏츠가 2연승을 거두면서 3팀이 2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대만 최강자 플래시 울브즈가 전패팀 대열에 합류했다.

8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를 맞아 예정됐던 6경기가 모두 치러졌다.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는 대만 플래시 울브즈를 잡고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초반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등 게임을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우월한 개인기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교전을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럽 미스핏츠 게이밍도 북미 팀 솔로미드(TSM)를 꺾으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미드라이너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의 르블랑이 곡예와 같은 플레이를 펼쳐 상대 딜러진을 괴롭혔다. 원거리 딜러 ‘한스사마’ 리브 스테벤도 쉴 새 없이 공격에 참여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북미 임모털즈는 동남아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잡고 조 2위로 점프했다. 바텀을 집중 공략하면서 리드를 가져간 임모털즈는 라이너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기가바이트를 압박할 수 있었다.

한국 롱주 게이밍은 유럽 프나틱 상대로 대회 최단시간 승리를 기록했다. 양 팀 라이너 간 개인기량 차이가 두드러졌던 한 판이었다. 특히 롱주 탑라이너 ‘칸’ 김동하는 나서스를 선택, 무난히 성장하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삼성 갤럭시는 터키 1907 페네르바체 상대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초반 ‘하루’ 강민승의 라인 개입으로 앞서나갔으나 경기 중반 운영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내셔 남작, 장로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모두 빼앗기며 고전하던 삼성은 단 1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룰러’ 박재혁의 슈퍼 캐리로 게임 승패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중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는 유럽 G2 e스포츠 상대로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트위치를 선택한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즈 하오가 마지막 내셔 남작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늘 경기를 치르지 않은 A조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한국 SK텔레콤 T1이 3승 전승으로 1위를 유지했다. 북미 클라우드 나인(C9)이 2승1패로 2위를, 대만 ahq e스포츠 클럽이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 톱시드 에드워드 게이밍(EDG)는 3전 전패로 조 꼴찌가 됐다.

B조도 한국 톱시드 롱주가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이어나갔다. 임모털즈가 2승1패,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1승2패로 그 뒤를 이었다. 유럽 전통의 강호 프나틱은 3전 전패로 체면을 구겼다.

C조는 RNG가 3전 전승으로 멀찌감치 치고 나갔다. 2승1패를 거둔 삼성이 이들의 뒤를 쫓았다. 이어 G2가 1승2패, 페네르바체가 3전 전패를 기록한 채 그룹 스테이지 1주차를 마무리했다.

D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WE, 미스핏츠, TSM이 사이좋게 2승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당초 선전이 예상됐던 플래시 울브즈가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승점 자판기’ 신세로 전락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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