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홈런왕’ 이승엽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마지막까지 ‘홈런왕’ 이승엽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마지막까지 ‘홈런왕’ 이승엽 어떻게 보내야 하나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부인할 수 없는 ‘국민타자’다. 국제대회를 비롯한 큰 게임에서 야구팬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올곧은 성품과 프로의식은 후배 선수들에도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히 한·일통산 626개에 달하는 홈런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승엽이 2003년 때려낸 56홈런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KBO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이승엽은 떠나는 날까지 ‘홈런왕’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은퇴식을 자축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은 1회 말 1사 3루 첫 타석에 들어서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의 3구째 시속 147㎞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매서운 방망이는 3회에도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현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2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은퇴식에서 이승엽은 “지금의 함성 소리를 기억하겠다. 감사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승엽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팬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향후 몇 년간은 더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그이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실제로 그는 은퇴식에서 그것을 증명했다. 

1906경기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 이승엽이 KBO에서 세운 기록이다. 이승엽의 은퇴로 한국 야구의 역사 한 페이지가 저물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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