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부두, 독개미 유출방지에 안간힘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서 발견된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유출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만공사와 감만부두측은 이 독개미가 부산항 밖으로 빠져나가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독개미가 발견 된지 3일째인 1일 독개미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침에 찔리면 통증과 심하면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독개미는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이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독개미 발견 다음날인 29일 오후 중장비를 동원해 독개미가 발견된 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독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추가로 발견해 제거했다.

또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 내에 특수물질로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설치해 독개미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독개미가 발견된 곳 반경 100m 내 컨테이너의 외부 반출 금지와 컨테이너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부산항 감만부두, 독개미 유출방지에 안간힘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된 독개미는 없지만 아직 여왕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농림축산검역본부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과 감만부두측이 독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작업을 했으며, 관할 구청도 감만부두 주변 도로와 야산 등에 광범위한 방역작업을 했다.

또 검역당국은 부두를 나가는 모든 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독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0m 내 컨테이너가 어디에서 들어왔는지를 파악해 독개미의 유입경로를 추적 중이다.

부산항만공사와 감만부두측은 정밀조사 등 조처가 끝나는 대로 부두 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틈새를 모두 메워 개미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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