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챙겨봐야 할 경기 #신태용호 #가을야구 #롤드컵

풍성한 추석 연휴, 스포츠 빅매치 즐비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스포츠 경기도 빅 매치들로 가득 들어차있다.

KBO리그는 6개월여의 대장정을 10월 초 마무리 짓는다. 리그 우승팀이 가려지는 동시에 챔피언 결정전격인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 부임설’을 경기력으로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선 한국이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도 한국팀간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야구=올 4월 첫 발을 뗀 KBO리그가 추석연휴 중에 막을 내린다. 대회 막바지까지 결정된 순위가 없는 만큼 추석 연휴에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5팀은 이미 결정됐으나 순위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다.

최소 2위를 확보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1위 질주를 이어온 KIA는 시즌 막바지 두산의 맹추격에 흔들렸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

유리한 건 KIA다. KIA는 전날 한화에 승리를 따내며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남은 경기에서 KIA가 이기거나 두산이 질 때마다 이 매직 넘버는 1씩 줄어든다. KIA는 3경기, 두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최하위 kt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1일 한화와 1경기를 치른 뒤 3일 SK와 최종전에서 만난다.

3, 4위 경쟁도 치열하다. 4위 NC는 전반기 막판 KIA와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막바지 미끄러지며 지역 라이벌 롯데와 3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날 두팀 모두 승리를 따내며 0.5게임차가 유지됐다. 롯데는 3일 LG와 최종전을 치른다. NC는 30일 넥센과 대결한 뒤 3일 한화와 맞붙는다.

LG가 전날 두산에 패하며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는 5일 오후 2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4위팀 구장에서 치른다.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린다.

이틀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8일부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3위팀 구장에서 열린다. 9일에도 3위팀 구장에서 진행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4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활용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S에서 선발 등판이 가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축구=가까스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한 신태용호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떠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성인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A매치 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에게 러시아전은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히딩크 논란이 불거진 상태에서 본선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신 감독은 “큰 부담감이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K리그 팀들이 부담을 안고 선수 차출을 수용했기 때문에 이번 유럽 원정전에선 전원 해외파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이를 반영하듯 신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등 실험을 최대한 배제하고 최정예로 멤버를 꾸렸다. 앞서 K리그 팀들이 무리를 감수하고 얼드컵 최종예선 선수 차출을 지원했던 터라 이번 평가전에선 해당 선수들이 전면 배제됐다.

25일 발표된 소집명단에 손흥민(토트넘),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무난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근 부상자에 오른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골키퍼는 줄곧 부름을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뽑혔고 수비수는 ‘주장’ 김영권(광저우)를 비롯해 김기희(상하이), 김주영(허베이), 윤석영(가시와), 장현수(도쿄) 등이 수비로 발탁됐다.

남태희(알 두하일), 임창우(알 와흐다) 등 중동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포함됐다. 송주훈(니가타)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함께했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클래식은 추석 연휴 2차례 경기(32, 33라운드)를 끝으로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된다. 상위 스플릿은 1위 전북을 비롯해 제주, 울산, 수원, 서울, 강원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6위 강원과 7위 포항의 승점은 4점 차이다. 강원이 두 경기에서 1승만 따내도 상위 스플릿이 확정된다. 강원은 오는 1일과 8일 각각 울산, 인천과 홈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30일, 8일에 상주,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축구대표팀 소집 전 열리는 유럽축구 대회도 풍년이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30일 오후 8시30분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동원, 구자철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리그 1위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스완지시티 소속 기성용은 오후 11시 웨스트햄전에서 볼 가능성이 높다.

권창훈(디종)은 다음달 1일 오전 3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석현준은 같은 날 오후 10시 경기다.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는 오후 10시 토리노 원정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몸 상태 여부에 따라 2일 RZ 펠레츠전에 나설 수도 있다.

#e스포츠=리그 오브 레전드 별들이 모이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5일부터 진행된다. 예선 격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29일 마무리됨에 따라 4개조 16개 팀의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SKT), 삼성 갤럭시가 한국팀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SKT는 라이벌 에드워드 게이밍(중국)을 비롯해 AHQ e스포츠(대만), Cloud9(북미)과 A조에 배정됐다.

올해 한국대회 서머 스플릿 우승팀인 롱주는 임모탈스(북미), 기가바이트 마린즈(동남아), 프나틱(유럽)와 B조에 편성돼 무난한 상위라운드 진출이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올해 중국리그 서머 챔피언인 로열 네버 기브 업, 유럽 챔피언 G2 e스포츠(유럽), 페네르바체(터키)과 C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팀이 없는 D조는 플래시 울브즈(대만), 미스핏츠(유럽), 팀 솔로 미드(북미), 팀 WE(중국)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오버워치 대회도 6일 저녁에 진행된다. OGN이 주최하는 오버워치 APEX 시즌 4 8강 B조 최종전이 서울 마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루나틱 하이가 GC 부산과 리턴 매치를 치른다. 단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양팀은 양보할 수 없는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일반=추석 연휴기간 골프, 씨름, 쇼트트랙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30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뉴질랜드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클래식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뉴질랜드오픈의 초대 우승자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올 시즌 부진을 홈그라운드에서 털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석 연휴, 챙겨봐야 할 경기 #신태용호 #가을야구 #롤드컵

KLPGA에서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은이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은은 현재 9억9518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6일에는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다. 막 군복무를 마친 배상문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

모래판 한판승부도 열린다.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2017 추석 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4체급과 여자 3체급 등 총 7개 체급으로 경기라 치러진다.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145kg 이하(백두급)에선 지난해 챔피언 손명호(의성군청)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손명호는 올 단오 대회 백두장사에서 꽃가마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쟁자로는 올 설날 백두장사에 오른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와 지난해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 등이 있다.

108kg 이하(한라급)에선 올해 설날과 단오 대회를 연달아 재패한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여자 이만기’ 임수정(콜핑)은 70kg급 이하(국화급)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5일부터 8일까지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월드컵 2차전이 예고돼있다.

이번 대회 여성부에선 금메달리스트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해 최민정(성남시청) 등 최정예 멤버가 출동한다. 남성부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등이 출전한다.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수리고)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참가다.

이번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예행연습이다. 앞서 부츠 문제와 부상이 겹쳐 대회에 불참했던 최다빈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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