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위한 약제의 선택기준은?


당뇨병을 치료할 땐 어떤 약제가 우선 고려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가 취해질까. 그 기준이 되는 치료지침이 최신판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회장 임명식)는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28일부터 3일간 당뇨병 및 내분비학 국제학술대회인 ‘ICBM 2017(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을 개최하고 그 첫날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을 일반에 공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치료지침은 지난 2015년 학회가 공개한 5번째 진료지침 중 당뇨병 약제치료편을 세분화해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인슐린치료, GLP-1 수용체작용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당뇨병치료 전문의와 개원의, 간호사, 영양사, 사회사업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진료지침위원회를 꾸려 경구약제와 주사제 간의 치료알고리듬을 분리하고 약제의 단독요법부터 약제 선택의 기준, 약제의 장단점을 그래프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 지침과 차별화된다.

일례로, 학회는 지침을 통해 경구약제 단독요법시 첫 치료제로 메트포르민(Metformin)을 사용하는 것을 높은 수준으로 권고하고, 메트포르민의 사용이 어려운 경우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약제를 의사가 선택하도록 했다.

또, 당화혈색소 목표인 6.5% 미만을 혈당강하제 단독요법으로 3개월 내에 이루지 못할 경우나, 진단 시 7.5% 이상일 경우 기전이 다른 약제를 병용해 처방하도록 권하고, 9% 이상인 경우 인슐린을 포함한 치료를 경구용 혈당강하제에 앞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메트포르민의 경우 혈당강하 효능이 높고, 저혈당 위험이 낮으며 체중증가와 심혈관질환 발생가능성이 일부 나타난다는 등 약제 성분별로 4가지 항목에 대한 특징을 제시하고 병합가능한 약제를 분류해 치료제 선택의 편의를 더했다.
당뇨병 치료위한 약제의 선택기준은?
이와 관련 최경묵 진료지침이사(고대구로병원)는 “근거수준과 편익이 명백한 근거기반 지침을 제공해 환자 진료에 효과가 입증되고 위험과 불필요한 치료에 대한 선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약제에 대한 선택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다양한 논의를 종합해 약제 병합시 어떤 약제를 실제 쓸 수 있는지 지정하고 한 눈에 장단점을 볼 수 있도록 제시한 것이 특징”이라고 자평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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