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장모 “손녀 죽음 몰랐다… 동사무소 가서 알아”

故 김광석 장모 “손녀 죽음 몰랐다… 동사무소 가서 알아”

故 김광석 장모 “손녀 죽음 몰랐다… 동사무소 가서 알아”

가수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딸의 죽음을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 씨의 어머니인 주모씨는 22일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말해 당시엔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서 씨가 딸 김서연 양의 죽음을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숨겼다는 것.

주 씨는 김 양이 숨진 후인 2008년 무렵 딸 서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경기도 용인의 서 씨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서 씨는 주 씨를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주 씨가 김 양에게 줄 과자를 고르자 서 씨가 “서연이 과자 못 먹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씨는 어머니 주 씨에게 “서연이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주 씨가 “간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그랬느냐”고 서운해 하자 서 씨는 “그렇게 됐다” 답했다고 한다.

주 씨는 김 양의 사망 사실을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주 씨는 “동사무소에서 ‘죽은 서연이 앞으로 25만원이 있는데 찾아가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믿기지 않아 동사무소에 가봤더니 딸(서 씨)가 사망신고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 씨가 서 씨에게 이에 관해 묻자 서 씨는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 씨는 몇 달 후 주 씨에게 “서연이가 죽은 날 새벽 나는 집 작은 방에 있었다. 큰 방에서 TV를 보던 서연이가 ‘목이 마르다. 물을 달라’고 해서 물 한 컵을 떠다 줬다. 물을 마신 서연이가 소파에 누운지 얼마 안 돼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양은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14분경 용인시 자택에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양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당시 경찰은 부검결과 김 양의 체내에서 감기약 성분 외 다른 약물이 검출되지 않아 범죄와 관련 없는 죽음으로 판단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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