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복싱’ 골로프킨vs알바레즈, 접전 끝 무승부

‘진짜 복싱’ 골로프킨vs알바레즈, 접전 끝 무승부

‘진짜 복싱’ 골로프킨vs알바레즈, 접전 끝 무승부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타이틀 매치가 무승부로 끝났다.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WBA(슈퍼) WBC IBF IBO 세계 통합 타이틀 방어전에서 12라운드 종료 1-1 판정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명불허전이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이 돈을 위한 ‘쇼’였다면 이번 경기는 ‘진짜 복싱’으로 시자 전부터 전 세계 복싱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숱한 주먹을 날리며 링을 달궜다. 

알바레스는 이날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로프를 등지고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적절히 전환하며 골로프킨에 맞섰다. 2라운드까지 긴장감 넘치는 탐색전이 지속됐다.

3라운드부터 골로프킨이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4라운드부터 알바레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5라운드 골로프킨의 오른손 훅이 알바레스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경기에 임했다. 

6라운드와 7라운드 골로프킨이 계속 알바레스를 압박했다. 알바레스는 밀리는 상황에서도 특기의 카운터 펀치로 맞섰다. 8라운드에는 오른손 어퍼컷 정타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골로프킨은 펀치를 맞으면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 경악을 자아냈다. 

10라운드 알바레스가 본격적으로 맞섰다. 골로프킨과 머리를 맞댄 채 초근접전을 펼쳤다. 훅과 어퍼컷 연타를 숱하게 퍼부으며 골로프킨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골로프킨도 이에 뒤질세라 알바레스를 코너로 몰며 잽을 날렸다. 

결국 이들은 12라운드까지 승부를 맺지 못했다. 심판 3명 중 한 명이 무승부, 나머지 두 명은 각각 골로프킨과 알바레스의 우세를 결정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골로프킨은 38번째 경기에서 처음 무승부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 37승 1무가 됐다. 알바레스는 2번째 무승부였다. 49승 2무 1패가 됐다.

승부를 가리지 못함에 따라 이들의 2차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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