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일본뇌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환자 발생…만12세 이하 예방백신접종 필수

지난 15일 대구광역시에서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하의 경우 보건소와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일본뇌염 예방접종 무료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환자는 49세의 여성이었습니다. 성인들도 일본뇌염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에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예외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 등입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일본뇌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일본뇌염은 어떻게 감염되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일본뇌염이란 어떤 질병인가?=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입니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입니다.

▲일본뇌염의 임상적 특성은?=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이 나타납니다.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이 발생하나?=모든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합니다.

▲일본뇌염 환자와 접촉하면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나=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 전파됩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유충은 어디에 살고 있나=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주로 논과 연못, 관개수로, 미나리꽝, 빗물고인 웅덩이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서식합니다. 모기 구제는 성충보다는 유충구제가 더욱 효과적이므로 거주지 주변 웅덩이 등 고인 물이 없도록 모기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언제 받나=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백신 종류는 불활성화백신과 약독화 백신이 있습니다.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하에 두 종류 백신 중 선택해 접종하면 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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