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전 감독 “신태용 체제 존중… 어떤 형태로든 돕겠다는 의미”

히딩크 전 감독 “신태용 체제 존중… 어떤 형태로든 돕겠다는 의미”

숱한 논란에 휩싸였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신태용 감독 체제를 존중한다. 다만 한국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전 감독은 14일 오후 6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희망설’ 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달 초 논란이 불거진 지 보름 만의 공식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꼭 감독이 아니더라도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축구팀 감독으로 2002년 월드컵 영광을 재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한 “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현 신태용 감독 체제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거스 히딩크 재단 노제호 사무총장은 이날 정오께 국내 언론사 유럽 특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히딩크 전 감독이 네덜란드 한 호텔에서 거취를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보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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