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의 감정에 주목하라… 가을에 어울리는 느린 멜로 ‘사랑의 온도’

서현진의 감정에 주목하라… 가을에 어울리는 느린 멜로 ‘사랑의 온도’

서현진의 감정에 주목하라… 가을에 어울리는 느린 멜로 ‘사랑의 온도’

배우 서현진이 다시 사랑에 빠진다. 가을에 어울리는 사랑을 그리는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로 돌아오는 것이다. 서현진은 자신을 주연으로 발돋움하게 해줬던 tvN ‘또 오해영’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자신의 장기인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이 2014년 쓴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각색한 작품이다.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와 남자 정선(양세종)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로맨스를 그린다.

14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제작발표회에서 남건 PD는 “하명희 작가님이 인터뷰에서 ‘현대인의 저주는 피상성이다’라는 훌륭한 이야기를 하셨다”며 “피상성을 극복하고 구체성이 있는 멜로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재밌게 봐 달라”고 전했다.

남 PD는 서현진의 연기에 대해 “본인 최고의 연기를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다. 넋을 잃고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서현진은 ‘사랑의 온도’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정 위주의 드라마라는 점을 꼽았다. 이날 서현진은 “전작이 사건 위주의 드라마였어서 이번엔 감정 위주의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며 “보통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드라마가 많은데, ‘사랑의 온도’는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다. 한 회 만에 좋아했다, 싫어졌다 하지 않고, 감정 변화가 그러데이션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 빠른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느리게 느낄 수도 있지만, 난 계절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당선되기를 꿈꾸는 방송작가 이현수 역할에 대해서는 “이현수는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노력형 작가”라며 “‘또 오해영’에서의 오해영이 굉장히 용감한 여자라면, 이현수는 겁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영은 나도 이렇게 용감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동경하면서 연기했다”며 “이현수는 눈치도 많이 보고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많이 쓰는 캐릭터. 대다수의 보통 여자는 현수에 더 가까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공감 포인트를 언급했다.

드라마의 장르를 소개하며 하명희 작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서현진은 “로맨틱 코미디인 척 하는 멜로”라며 “작가님이 이 드라마를 하고나면 사랑하고 싶어질 거라고 하셨다. 삼포시대를 넘어 오포세대로 가고 있음에도 누군가 사랑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현진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를 통해 첫 주연으로 발돋움한다. 이날 양세종은 “대본에 나와 있는 온정선의 캐릭터로 내 일상을 메우려고 했다”며 “집에 있을 때도 정선이라면 어떻게 가구 배치를 할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어떤 향수를 쓸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노력한 점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서현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전 대본 리딩을 할 때는 어색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갈 때는 그런 것들이 다 없어지고 온전히 이현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 서현진 선배님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 PD는 “드라마는 편안하게 봐야 제일 재밌지 않을까 싶다”며 “연애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마음 편히 따라가시면 자연스럽게 즐거워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사랑의 온도’는 SBS 월화드라마 ‘조작’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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