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논란 “아이 엄마 vs 기사, 누구의 잘못인가?”

심유철 기자
입력 : 2017.09.13 19:33:35
수정 : 2017.09.13 19:34:49

사진=연합뉴스

‘240번 버스 기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역을 지나는 240번 버스의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 엄마를 태운 채 출발한 사건을 두고 13일 네티즌들 간 의견이 분분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11일 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버스 기사를 향했다. 그러나 버스 외부 CCTV 영상과 서울시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민들의 눈길은 아이 엄마에게 쏠리고 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오후 6시30분 건대역 정류장에 정차한 240번 버스에서 7세 아이가 스스로 하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애초에 목격자가 주장한 ‘4세 아이’ ‘아이가 떠밀렸다’는 주장과는 달랐다. 또 운전기사가 아이 엄마가 내린 뒤 욕설을 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240번 버스는 출발 후 10m가량 지나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고 20초 후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하차했다. 아이 엄마가 정차를 요구했을 땐 이미 2차선을 달리는 중이었다. 안전상 다음 정류장에서 아이 엄마를 내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시는 이날 240번 버스 내에 있는 CCTV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전기사의 위법사항은 없었다”며 “버스 운행 규정상 버스정류장 외 승·하차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240번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는 큰 충격으로 이틀 연속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 엄마는 버스 내부 CCTV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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