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노조, 불합리한 행동 하지마라”…국민·수출입 등 은행권 CEO 흔들기 비판

송금종 기자
입력 : 2017.09.13 15:14:48
수정 : 2017.09.13 19:46:3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윤성수 수출입은행장 취임을 반대하는 노조를 향해 “구태의연한 모습을 삼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 개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다가 윤 행장을 봤는데 아직 취임식도 못했다더라”며 “누구보다도 적임자가 임명됐다고 본다. (수은이) 금융위와 여러가지 할 일도 많은데 취임을 못하게 하는 게 언제적 일인데 아직까지 그러고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를 위한 무모한 행동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불합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노조 신뢰성을 높이는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에 대해 그는 “윤 행장은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못지않게 훌륭하다. 인품이나 능력이나 그간 해온 일만 보더라도 나보다 훌륭한 분이다. 그렇게 생각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취임을 막는지 이해 못하겠다. 노조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괜히 막는 거 아닌가”라며 “저런 구태가 없어져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등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인사들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하 회장 임기는 오는 11월 30일 끝난다. 그는 은행장과 금융노조 임금협상 관련 산별교섭을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재 퇴진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하 회장은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기회가 있으면) 내가 또 해야지”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좋은 사람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추천 인사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오는 11월이 임기 만료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에 대해 한사코 대답을 거부했다. 취재진들이 행사장부터 주차장까지 쫓아가 입장을 요구했지만 윤 회장은 시종일관  “죄송하다” “감사하다”라고만 말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해 KB금융 7개 계열사 노조 협의체인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윤종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은행 지주사 전환작업에 대해 “현재 잠잠한 상황이고 정부가 안정적일 때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맨 위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