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한 개냥’ 말 못하는 반려동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대화가 필요한 개냥’ 말 못하는 반려동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이준범 기자
입력 : 2017.09.12 15:55:07
수정 : 2017.09.12 15:55:17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역할은 단순하다.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잠시 동안 시청자들의 시선을 뺏는 것이 목적일 뿐 동물들의 마음을 대변하거나 역할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은 드물다.

tvN 새 예능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기존 예능과 달리 사람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연예인들과 반려동물들의 실제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속마음을 풀이해보는 콘셉트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대화가 필요한 개냥’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 PD는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요즘 반려동물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지만, 대부분 사람이 주인공이고 개나 고양이는 부수적으로 나온다. 동물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자막도 ‘반가워요’, ‘밥 주세요’ 등 피상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동물들이 없으면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촬영 후 전문가들의 감수를 통해서 동물들이 어떤 심리를 보인 것인지 속마음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나 포인트다. 동물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카메라를 달아서 보여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마음도 기존 예능과 조금 달랐다. 김 PD는 “반려동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며 “반려동물이 많아지면서 이제 동물들은 함께 공존해야 하는 가족이자 친구가 됐다. 함께 잘 살려면 이 친구들을 잘 알아야겠다는 마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출연자들과 함께 촬영하면서도 “같이 잘 살아보기 위해서 노력하신다는 걸 느꼈다”며 “자신의 기준에서 행복을 강요하면 동물에겐 행복이 아닐 수도 있다. 출연자들은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행복할지를 확인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인 만큼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섭외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런 과정을 거쳐 캐스팅된 배우 선우용여, 이수경, 모델 이혜정, 가수 겸 배우 임슬옹, 나인뮤지스 경리, 래퍼 딘딘, 도끼와 그들의 반려견, 반려묘가 함께 보내는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딘딘은 “동물들을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싫어한다”며 “그래서 다른 애견 프로그램을 다 거절했다. 디디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화가 필요한 개냥’도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출연하게 된 포인트는 반려견 디디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디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돼서 관계가 너무 좋아졌다. 잘 출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인 사랑을 줬을 뿐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 몰랐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내가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피해를 줄 것 같은지에 대해 좋은 정보를 드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스타와 반려동물의 일상을 관찰하며 오해와 갈등을 풀고 속마음을 알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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