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 300병상 종합병원 건립 사업 참여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09.12 14:53:22
수정 : 2017.09.12 14:53:26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시 스콜코보 의료특구에 들어서는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건립에 참여한다.

12일 보건복지부와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IMC)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과 운영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러시아 보건부가 참여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3차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모스크바 의료진의 연수를 통해 모스크바시와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러시아 프로젝트 시작이 2013년 개설돼 운영중인 ‘분당서울대병원 글로벌 아카데미’였다”며 “연수를 마치고 복귀한 모스크바 의사들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경험한 선진 의료시스템과 의료 IT, 혁신적 경영시스템을 현지에 소개하고 극찬한 ‘입소문’이 모스크바시 당국과 현지 기업을 먼저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타쉬르 그룹의 요청으로 2016년 12월 양자간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모스크바시가 병원 측에 사업참여의향서(LOI)를 전달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후 실무회의를 통해 지난 5월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과 모스크바시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 타쉬르그룹 샴벨 카라페탼 회장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도입에 의견을 모았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혁신센터 구성(보건복지부 제공)

병원 건립이 추진되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는 러시아 특별법에 의거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의료인 면허가 인정된다. 또한 OECD 회원국에 등록된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경우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사용이 허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국제의료클러스터 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현지에서 선진 의료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는 암과 심장, 관절, 뇌신경질환과 재활치료분야를 중심으로 병원 건립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의료특구 건립에는 모스크바시와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 타쉬르그룹, 분당서울대병원 4곳이 참여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모스크바시는 병원부지 제공과 인허가 업무를 맡아 스콜코보 특구내에 의료전용 부지 중 약 30%를 제공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은 의료클러스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타쉬르그룹은 초기투자비와 운영비 등 재무투자로 참여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타당성조사와 의료인력 교육, 의료IT, 위탁운영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영향력 있는 의료인을 교육해 지한파로 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의 발전을 먼저 돕자는 3T 전략(Teach The Teacher)의 성공 사례다. 한국의 멘토와 러시아의 멘티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효과를 강화한 것도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예산으로 사업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참여기관들은 분당서울대병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내년 3월 사업계약, 5월 개원준비단 발족 등을 거쳐 2012년 개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향후 정부의 지원과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는 나오면 추가 사업 진행은 병원 측이 담당한다. 이후 추가 예산 지원은 없다. 다만 해외진출 관련 다른 사업에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지원 검토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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