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잊지 말아야할 5가지

비브리오 균 증식 증가하는 8~9월, 만성질환자 주의하세요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09.08 09:52:46
수정 : 2017.09.11 14:32:19

국민일보DB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 8월 낚시로 잡은 주꾸미를 날 것으로 섭취한 A씨가 발열, 오한, 저혈압 등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1주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에 보건당국은 최근 8월에서 10월 사이 비브리오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수산물 섭취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여름 폭염이 한 풀 꺾이는 8~9월이면, 해안지역에서는 비비르오 균에 의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양식 어류가 폐사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비브리오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 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혀서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됐을 때 감염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는 “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되며, 만성 간질환을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5년(2012년~2016년)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74명이 환자 중 월별로 2월(1명), 5월(2명), 6월(11명), 7월(26명), 8월(56명), 9월(117명), 10월(54명), 11월(5명), 12월(2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브리오균 감염은 2가지로 구분됩니다. 피부상처에 감염된 창상감염형은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물집)성 괴사(세포가 죽는 것)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된다고 합니다.

사진=고려대안암병원 제공

기존에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균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었을 경우에 생기는 원발성 패혈증(일차적인 패혈증, 다른 질환에 의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이 아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그 자체가 패혈증의 1차적인 원인이 됨)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증상이 발생한 뒤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 출혈(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 수포형성,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김선빈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이 심해지면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발병 후 48시간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며 “최근 1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접촉해거나,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는 중 상처가 난 후에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당장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비브리오 페혈증 치료는 페니실린(penicillin), 암피실린(ampicillin), 세팔로틴(cephaloth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등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개 등의 외과적 치료를 합니다.

김선빈 교수는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5가지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조개껍질이 열린 뒤 5분 간 더 끓인다.
▲날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장만할 때 조리장갑을 착용하고, 조리 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꼭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한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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