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잠복결핵 예방수칙 5가지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최근 학교, 군부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잠복결핵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의료인 등의 감염도 늘어나고 있죠.

우리나라는 결핵과 관련해 발생률과 사망률이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결핵 발병을 줄이고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잠복결핵’ 관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잠복결핵’은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몸의 방어 면역체계에 의해 결핵으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균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죠.

이런 경우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정상이고 결핵 증상 또한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잠복결핵 감염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해도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결핵을 감염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핵 예방을 위해 정부와 의료기관들은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면역이 취약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경우 잠복결핵 검진을 권고합니다. 특히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학교(초‧중‧고), 아동복지시설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반드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감염이 조기에 확인되면 치료와 예방관리를 통해 이후 결핵으로 발병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시킬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잠복결핵 감염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 또는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로 진단합니다. TST는 결핵균 항원을 팔의 피부에 주사해 48~72시간 사이에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크기를 측정해 결핵균 감염을 확인합니다.

IGRA는 혈액을 채취하여 결핵균 감염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잠복결핵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활동성 결핵 및 잠복결핵 감염에 대해 적절히 치료하고, 이후 재감염의 증거가 없다면 잠복결핵 감염 치료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장복순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복결핵자가 흡연, 음주, 당뇨, 영양 결핍 등 몸의 면역이 떨어질 경우 일반적으로 약 10~2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하지만 잠복결핵이 결핵으로 발병 전 치료 시 60~90%까지 결핵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장 교수는 “잠복결핵 감염 치료는 일단 시작하면 중단하지 않고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치료 약제를 충분히 복용할 수 있는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은 적게는 3개월 많게는 9개월 치료기간 동안 매일 1회 복용해야 합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 중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항결핵제를 중단하고 담당의사와 상담 후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장복순 교수는 “결핵균에 감염되면 감염 후 2년간은 결핵의 발병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 받은 후 최소 2년까지 연 1회 흉부 X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결핵예방을 위해서는 과로, 스트레스, 영양결핍, 당뇨 등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을 잘 관리하여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잠복결핵 예방수칙 5가지◇잠복결핵예방수칙 5가지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2주 이상 기침·가래가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
▲결핵환자와 접촉 시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검사 필요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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