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건강관리, 주의할 점은?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날씨가 제법 선선한 초가을에 접어들었지만 건강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가을철 주의해야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감기 예방, 손씻기부터 시작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은 코, , 기관지와 같은 상기도에 나타나는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환절기에는 흔하게 나타난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종류는 다양하지만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요즘 같은 때에는 일교차로 인한 체온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으로 쉽게 걸릴 수 있다.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은 물론,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라도 성인에 비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 바이러스가 주로 손을 통해 코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게 하고, 주변에 감기환자가 있다며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잡초 꽃가루,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범

가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주요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6개년 평균을 살펴보면, 환절기인 9월에 118500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생긴 것으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치료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완화시키는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사용된다 

고 교수는 가을철 알레르기의 경우 잡초 꽃가루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또 알레르기 비염은 온도에 민감한 질환 중 하나인데 환절기에 나타나는 기온차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야외활동을 줄이고, 밖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그 외 알레르기가 집안의 곰팡이, 애완견 등 내부 원인에서 비롯됐다면 원인 물질을 찾아 피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50대 이상 장년층, 대상포진 주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면역력 저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대표 질환인 대상포진은 몸이 으슬거리고, 쿡쿡 쑤시는 통증 때문에 감기 몸살로 오인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 근육통과 같은 증세를 보이다가 붉은 반점과 수포가 나타난다. 고 교수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 신경부위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60대나 힘든 스트레스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나타난다. 신경을 따라서 병변이 띠를 두른 듯 길게 나타나고 통증과 물집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교수는 대상포진은 발병 후 3일 이내로 치료약을 투여하면 효과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되도록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예방백신으로 예방할 수도 있다. 모두에게 권하지는 않지만 항암치료가 필요하거나 여타 질환으로 면역력 저하가 예상되는 사람들은 미리 예방접종을 맞아두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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