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NK금융 “롯데 간섭 받아 왔다”

[단독] BNK금융 “롯데 간섭 받아 왔다”[쿠키뉴스=김태구 기자] BNK금융지주 내부에서 지금까지 롯데 그룹으로부터 경영 간섭을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BNK금융지주 핵심 관계자 A씨는 “롯데에서 저희한테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비상임이사로 참여한다는 것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경영 개입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경영권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금까지 BNK금융지주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BNK금융지주 차기 후보 선정을 위한 임원 추천위원회에서도 중립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회의에서 롯데를 대표한 이봉철 경영혁신실 부사장이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대행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경영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신동빈 회장 등 롯데 그룹 윗선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 그룹 관계자는 “입장변경은 그룹의 의지가 아니라 이봉철 부사장이 임추위 위원으로서 개인적인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A씨 증언을 통해 롯데의 주장은 거짓말로 탄로났다.

A씨는 “기존에도 경영권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문제가 될 일은 없다”면서 “롯데그룹이 계열사 형태로 분할해 BNK금융 지분 10%이상을 가지고 있다. 한군데에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법상으로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허용해 준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롯데는 BNK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거나 개입한 적은 없다”면서 “BNK금융지주 비상임이사 등으로 참여하는 것은 롯데 그룹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안이다. 롯데와 BNK금융 두군데에서 직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또다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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