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동남아 스타트업에 3000만달러 투자…국내 스타트업 연관 모색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GS홈쇼핑이 메란티 아세안 그로스 펀드(Meranti Asean Growth Fund)에 총 3000만달러를투자한다.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로 GS홈쇼핑과 동남아 투자회사인 MAVCAP, 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총 2억달러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GS홈쇼핑은 총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장의 최대 규모의 벤처 펀드 중 하나로 첫 번째 투자처는 인도네시아 소재 AI기반 커머스 업체인 ‘세일스톡’으로 결정됐다. 폭 넓은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가진 중국계 기업 고비 파트너스(Gobi Partners)가 펀드 운영사(GP)로 참여한다.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의 동남아 전담 인력을 통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운영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며,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동남아 스타트업 사이의 전략적 연계 방안을 꾸준히 살펴볼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이미 동남아 시장 벤처 펀드인 500 두리안(Durian) 펀드에 4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동남아 4개국에 JV를 설립하는 등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에 계속 주목해 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GS홈쇼핑은 동남아 시장의 M&A, 신사업 모델 발굴, 동남아 모바일 생태계 참여, 이슬람문화군 사업기회 활용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박영훈 전무는 “이번 투자는 GS홈쇼핑이 스타트업과 해외 시장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 결합된 형태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 대한 M&A와 별도로 스타트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현재 B2C/C2C,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금액을 더하면 총 1700억원 이상을 벤처생태계 조성에 투자하고 있다.  

GS홈쇼핑이 개발한 GWG(Grow with GS)는 벤처투자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네트워킹 조직이다. 이 외에도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에 스타트업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COE(Center of Excellency)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 허태수 부회장은 “스타트업의 열정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만날 때 미래 시장 이끌 힘이 탄생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성장 전략이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교류 협력이 GS홈쇼핑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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