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세 번째 낙마 박기영 …인사시스템 도마위

文 정부 세 번째 낙마 박기영 …인사시스템 도마위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소위 '황우석 사태'에 연루됐던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전격 사퇴하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새 정부 들어 고위직 인사의 낙마는 이번이 4번째다. 앞서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문제를 '봉합'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인사 실패가 이어지자 당장 인사추천위원회로 대표되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향한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눈높이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엄호했지만,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시스템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박 본부장의 사퇴는 청와대 '불통 인사'의 당연한 결말이라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박 본부장은 재야단체 및 과학계까지 결사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할 수 없이, 그것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기자회견 이후에 물러났다"며 "이는 그간 부적격자 임명을 강행해 온 청와대의 독선·불통 인사가 빚은 촌극"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는 아직도 국회와 여성계가 외치는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 요구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인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불과 100일도 안 돼 '내로남불·오만과 독선·코드 인사' 정부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참사'라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인사시스템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박 본부장에 대한 잘못된 임명과 여론에 굴복한 자진 사퇴는 청와대 인사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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