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상성’ 황선홍-서정원, 슈퍼매치 더 뜨겁게 달군다

황선홍-서정원 입 모아 “상대팀 외인 공격수 환상적이지만…”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FC 서울 황선홍 감독과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상성’이 이번에도 유지될까?

두 감독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두 감독 모두 슈퍼매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를 모두가 기다리고, 또한 기대하는 대결”이라면서 “선수들이 팬들게 가장 큰 즐거움을 선물해줄 수 있는 무대다.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 또한 “슈퍼매치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이 경기에 따라 기세가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2차례 만났다. 3월5일 서울 홈에서 치른 1차전은 1대1 무승부였다. 이어 진행된 2차전에서는 서울이 2대1 원정전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균형추가 맞춰질 수도, 더 크게 기울수도 있다.

두 감독의 표정은 상반된다. 지난 시즌 서울로 부임한 황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2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 감독은 과거 최용수 서울 감독 시절부터 슈퍼매치에 임해 3승5무9패를 기록했다. 감독 대 감독 대결도 황 감독이 7승3무5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서 감독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는 징크스를 홈에서 깨고 싶을 것이다. 서 감독은 “올해 서울에게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도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제 광주전에서 연장전 접전을 벌여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극볼할 준비가 돼 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홈에서 열린다. 이런 저런 얘기 필요 없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황 감독은 “수원이 상승세다. 어제(FA컵)도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올해 수원에지지 않았고 원래 수원에 강했다. 이번 경기는 서울이 이기는 걸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감독 상성’ 황선홍-서정원, 슈퍼매치 더 뜨겁게 달군다

두 감독은 상대팀에서 활약 중인 외인 공격수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 감독은 “조나탄은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다”면서 “아직 데얀의 위치까지 올라서진 못한 게 사실이지만 한 5년 후 다시 한 번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래도 데얀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웃었다.

서 감독 또한 “데얀은 골도 많이 넣고 업적을 쌓았다”면서 “골문 앞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그런 점에서 득점도 상당히 많이 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서 감독 역시 “최근 골의 빈도로 봤을 때 조나탄의 잠재력은 월등하다. 최근 수치로 보면 조나탄 역시 데얀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선수”라며 팀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서 감독은 “선두 전북과 4점 차이다. 2~3년 전 준우승 할 때도 전북에 근접했다가 벌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초반에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5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서울전을 승리로 가져간 뒤 시즌 막바지 전북과의 대결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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