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수직감염 획기적 줄이는 치료법 개발

팀테노포비어(Tenofovir)를 이용한 항바이러스제 추가 치료로 수직 감염률 현저히 낮춰

전미옥 기자
입력 : 2017.08.10 11:48:17
수정 : 2017.08.10 12:07:18

왼쪽에서부터 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이영선 교수, 현명한 교수(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만성 B형 간염을 가진 산모와 태아의 수직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팀(김지훈, 이영선, 현명한)은 최근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 경구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어(Tenofovir)’를 투여할 시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치료와 추가로 산모에게 테노포비어를 투여하는 치료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테노포비어를 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보다 수직 감염율을 77%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한 치료는 80~95% 이상 수직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5~10%에서는 여전히 수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e항원(HBeAg) 양성인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신생아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해도 총 고위험군 산모의 30%에게서는 여전히 수직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까지 수직 감염 예방 치료는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것이 전부다. 그 이유는 복합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Lamivudine)’텔비부딘(Telbivudine)’이 내성 발생 위험성이 높고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훈 교수팀이 연구에서 분석한 테노포비어의 경우 장기 복용 시 내성 발생률이 거의 없고 임부 투여 안전성이 상당 부분 입증돼 주목된다 

연구팀은 7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10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메타분석을 실시해 599명의 수직 감염 고위험군 산모에게 임신 2-3분기 이후 테노포비어를 추가적으로 투여할 시 수직 감염을 77%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지훈 교수는 이전에도 수직 감염을 막기 위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병용 치료가 시도 되었으나 이들 약제가 가지는 내성 발생 문제로 산모에게 권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었다라면서 하지만 테노포비어를 이용한 치료는 장기간 사용에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 임상 연구 및 이번 메타분석에서 안전성에 큰 문제없이 산모-신생아 수직 감염을 줄인다는 결과를 얻어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6월호에 게재됐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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