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육군 제2작전사령관인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일 오후 “박 대장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며 3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부인은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공관병이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가 덜 충전돼 울리지 않을 경우,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병에게) 2층으로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내려갔다가 뛰어 오라고 지시하거나 호출벨을 집어 공관병이 던져 맞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음식 등으로 공관병을 폭행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부인이 자신의 아들이 휴가를 나오자 공관병에게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했다”면서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박 대장의 부인이 전을 해당 공관병에게 집어던졌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공관병을 발코니에 한시간 가량 가뒀다는 제보도 있었다.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 박 대장 부부의 관사와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공관병, 조리병, 보좌관 등이 사령관의 보좌뿐만 아니라 사령관 가족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 사적 업무를 전담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박 대장 부부가 ‘물 떠오기’등의 심부름을 위해 공관병에서 호출용 전자팔찌를 착용토록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 대장은 1일 오후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