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연인과의 이별, 스타크래프트로 극복했다”

[쿠키뉴스 부산=이다니엘 기자] “스타크래프트에는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 가족 분위기가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스타크래프트로 좋아졌다. 연인과 이별했을 때도 스타크래프트로 극복했다”

‘영웅토스’ 박정석이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기념행사 ‘GG 투게더’에 앞서 선수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등 브루드워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을 엄재경·김정민 해설위원, 전용준 캐스터도 자리에 함께했다.

박정석은 “늦은 나이지만 지금도 스타크래프트는 인생이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늙어서 안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개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리마스터가 도화선이 되어서 e스포츠 대회가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석 “연인과의 이별, 스타크래프트로 극복했다”

그는 “후배 게이머들이 처음부터 방송자키(BJ)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다. 리그가 없어지고 설 무대가 없어져서 어떻게든 새로운 일을 찾아가다보니깐 BJ를 하게 된 거다”면서 “리그가 좀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블리자드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리마스터 버전에서 단축키를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나는 활용을 못 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는 “처음 스타2가 나왔을 때 조금 해봤는데, 프로브 단축키가 e로 바뀐 것에 적응을 못 했다. 16년을 같은 단축키만 쓰다보니깐 어색했다. 나는 아무래도 계속 그대로 단축키를 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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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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