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의 눈물의 사부곡

“지켜주지 못해 미안”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의 눈물의 사부곡[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집에 돌아와 텅 빈 방을 보면서 결혼해서 데려올 때 했던 나의 다짐,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무력감을 느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남편이자 변호인인 박성엽 변호사가 27일 오후 조 전 장관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목이 멘 듯 말을 이어 갔다.

남편의 변론을 옆에서 듣던 조 전 장관도 감정이 복받친 듯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개월의 옥살이 끝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을 때부터 사실상 다른 일을 포기하고 조 전 장관의 변론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알려졌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통상과는 거리가 먼 형사사건이지만 조 전 장관의 재판일이면 어김없이 법정에 나와 직접 변론까지 맡았다.

남편의 성심 변론 덕분인지 조 전 장관은 27일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는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다.

앞서 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지난 1월 국회 청문회에 나갔을 때 메신저로 ‘깨알 조언’을 하기도 했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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