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VS 카카오뱅크, 고객확보 전략 ‘극과 극’

케이뱅크 VS 카카오뱅크, 고객확보 전략 ‘극과 극’[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비대면 서비스로 무장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두 인터넷전문은행 간 격돌이 예고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두 달여 만에 여·수신 연간 목표치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카카오뱅크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 SNS'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시스템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시중 대비 해외 송금수수료를 대폭 낮춘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의 새로운 ‘메기’로 부상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모든 금융거래가 비대면(인터넷, 모바일)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주주사나 제휴사와의 협업해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메신저 등 고유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한다.

케이뱅크, 주주 제휴사와 협업해 시너지 창출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를 비롯해 NH투자증권·GS리테일·한화생명보험 등 21개 주주사가 출자한 1호 인터넷은행이다. 케이뱅크는 이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은 케이뱅크 ‘고객창구’ 역할을 도맡아 한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GS25 자동화기기(ATM)을 이용하면 입출금과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KT라는 대형 통신사가 주주로 있는 만큼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에 기본 앱으로 탑재해 KT에서 S8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은 자연스럽게 케이뱅크와 만날 수 있다. KT대리점에도 케이뱅크를 알리는 팜플렛을 비치했다. 이외에도 고객이 통신요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 해외로밍을 자주 이용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대출시행 전 신용평가에 활용하기도 한다.

카카오뱅크, 4200만 유저 카톡 기반으로 고객확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카톡)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카톡 가입자는 현재 42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카톡 유저가 카카오뱅크 잠재고객인 셈이다. 카카오뱅크 기본 서비스 중에 ‘간편송금’이 있다. 카톡 주소록과 연동되기 때문에 송금을 하는 데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대부분 시중은행들도 구축한 상태다. 따라서 카카오뱅크는 젊은층이 카톡 메신저를 이용하는 걸 감안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세븐일레븐·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사 유통매장에 설치된 ATM 5000여대를 고객 서비스 접점으로 활용한다.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도 마케팅 채널로 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서비스 시연과 함께 구체적인 소비자 전략과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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