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대어, 흥행 여부 ‘안갯속’

셀트리온헬스케어·티슈진·펄어비스·티켓몬스터·테이팩스·진에어 등

하반기 IPO 대어, 흥행 여부 ‘안갯속’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하반기 주식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대형주들이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넷마블 상장처럼 예상 밖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예정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예정인 대형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테이팩스, 티켓몬스터, 티슈진, 진에어 등이다. 

하반기 IPO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상장 주관사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9일,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7월 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18%에 달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7996억~1조88억원이다. 시가총액은 4조4424억원에서 5조604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법인 자회사 티슈진(NH투자증권 주관)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티슈진은 오는 9월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티슈진은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개발권과 판권을 갖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도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8월 말 기업공개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한진칼 지분 17.81%를 보유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을 개발한 업체 펄어비스는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하반기 게임주 상장 흥행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티켓몬스터(삼성증권 상장 주관), 테이팩스(신한금융투자) 등도 하반기 주목할 만한 IPO 기업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고 지속적인 상승세라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넷마블게임즈 상장처럼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가총액 14조원에 달하는 넷마블게임즈는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으나 상장일부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2일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16만2000원이었으나 2개월이 지난 7월 12일에는 14만8500원으로 8.33%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13만7263원에서 12만6240원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의 공행진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게다가 투자 전문가들사에서는 하반기 상장 일부분이 우량 기업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예컨대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약 1551억에 달하는 영업손실과 1559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IPO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나, 높은 재고자산은 부담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지난 2011년 40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조5994억원로 최근 5년 사이 약 296.87% 증가했다.

진에어도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리스크 요인을 갖고 있다. 이밖에 티슈진의 경우 최근 관절염치료 신약 인보사에 대한 효능 논란이 있다. 이로 인해 모 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락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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