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올바르게 목욕하는 방법은?

[쿡기자의 건강톡톡] 올바르게 목욕하는 방법은?[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목욕이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물은 혈액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제거해 몸의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목욕을 하면 온혈 효과로 혈액순환이 촉진돼 산소나 영양분을 근육 내로 보내기 쉬워집니다. 이로 인해 근육의 피로가 풀리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피부, 신장, 폐에서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시켜 건강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것이죠.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사우나를 하면 맥박이 1분에 100~160번 정도 뛰고 피부의 핏줄이 늘어나며 심장의 혈액 분출량이 증가된다. 또 약 0.5㎏의 땀이 배출되고 정신적 안정과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벼운 샤워는 상관없지만 입욕이나 사우나요법은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목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전신 혈관이 이완돼 식후 소화기관으로 몰려야 되는 혈액이 충분하지 않게 돼, 잠시지만 소화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나 약물 복용 후에도 목욕은 삼가야 합니다. 알코올과 약물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혈관 확장이 일어나는데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져 혈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뜻한 물로 목욕을 마치고 욕실 밖으로 나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때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관절을 둘러싼 활액막과 연골조직도 유연성을 잃고 뻣뻣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을 마치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미리 내리고 밖으로 나와서도 몸의 물기를 재빨리 닦아내야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마른수건으로 몸을 문질러 닦는 것은 물에 젖어 약해진 피부의 각질이 벗겨져서 좋지 않으므로 문지르지 말고,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서 닦아주는 것이 피부 보호에 좋다. 목욕 후에는 바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어야 피부건조증을 막고 가려움증이 생기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목욕을 하면 땀 배출과 소변 배출이 많아져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갈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분이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목욕하기 15~20분 전 물 한잔을 마시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욕 전 마시는 물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탕 속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전신 혈관이 이완돼 상체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 현기증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심혈관에 무리가 가거나 욕실에서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입욕시간은 2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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