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철 환자 증가하는 ‘비브리오패혈증’

[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철 환자 증가하는 ‘비브리오패혈증’[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최근 국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을 받은 환자 2명이 사망해,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 질환은 6월부터 10월까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8월과 9월에 환자가 증가합니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입니다. 이 균은 비브리오과(Vibrionaceae)에 속하는 그람 음성 막대균으로, 3가지 생물형이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는 1형이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약 12시간부터 72시간 가량으로, 사람간 직접 전파는 되지 않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합니다. 또한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는데, 병변의 모양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하여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됩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감염 후 치사율은 균혈증 진행 시 50% 내외이고, 저혈압 진행 시 90% 내외라고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은 혈액, 대변, 소변, 직장도말물, 구토물, 수포액, 피부병변, 조직 등의 검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해 이뤄집니다.

치료방법은 3세대 항생제 세팔로스포린, 플루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로 적절히 치료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피부 병변절제를 하기도 합니다. 이는 괴사된 조직을 제적하는 치료법입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합니다. 어패류는 가급적으로 5℃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85℃ 이상으로 가열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합니다.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 등 간지환자와 알콜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songbk@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