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진 기자의 톡톡 부동산] 요즘 'hot'한 분양시장 트렌드는?

이승연 아나운서 > 알찬 부동산 정보가 함께 하는 시간이죠. 이연진 기자의 톡톡 부동산입니다. 오늘도 이연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이연진 기자 > 전통적인 봄 성수기에다, 대선 이후로 일정을 미뤘던 분양이 재개되면서 5~6월의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입니다. 어떤 곳에서 주로 분양이 되는지, 또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비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바빠지고 있는데요. 먼저 예정된 분양물량부터 살펴볼게요.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5월의 전국 분양 물량은 3만 7135가구 수준입니다. 애초 수도권 4만 5410가구, 지방 1만 4276가구로, 약 6만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38% 가량 줄어든 물량만 시장에 나왔고요. 6월의 물량은 당초 5만 1000여 가구에서 7만 2000가구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5월에 다 못 나온 물량이 6월로 대거 이동하면서, 봄이 아닌 초여름까지가 올해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5,6월에 분양되는 단지들 특징이 있을까요?

이연진 기자 > 5,6월 분양 예정 단지들을 살펴보면, 일단 경기도 김포와 판교, 의정부 등에서 브랜드를 갖춘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가 줄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복합단지, 재건축단지, 해당 지역에서 3~4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 등 주목할 만한 물량이 다수 포함돼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상반기 분양되는 주요 단지들 정보도 주세요.

이연진 기자 > 서울의 경우, L건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고, 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도 분양합니다. D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짓는 단지도 분양하고요. 수도권의 경우, G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 90블록에, K건설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으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 상일동과 신길동 단지들도 이야기 나왔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를 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죠?

이연진 기자 > 네. 상반기 막바지 서울 분양시장은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핵심이 될 전망인데요. 올 5~6월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구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14개 단지, 1만 7,310가구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건 올 한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전체 물량 중 약 31%에 달하는 수준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서울 도심에서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연진 기자 > 재건축, 재개발 단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기존 인프라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또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해 주변 시세를 선도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죠.

이승연 아나운서 > 당연히 청약 경쟁률은 높아지겠네요.

이연진 기자 > 네. 그렇죠. 지난 1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아트자이는 최고 32.25 대 1, 평균 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서울 은평구 응암 10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도 지난 3월 청약접수에서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청약 마감 후, 분양권 가격은 어떤가요? 변동이 생겼나요?

이연진 기자 > 올라가고 있습니다.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은 전매제한이 풀리자마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요. 현장은 이미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돼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조기대선이 끝난 후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군요.

이연진 기자 > 네. 새 정부 출범 후 도시 재생 뉴딜사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가치는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먼저 5,6월 신규 분양물량부터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를 알아볼 텐데요. 이연진 기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특별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요?

이연진 기자 > 네. 주택 사업에 있어 아파트 공급에 주력해오던 건설사에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로 중소업체가 담당해오던 단독주택 시장에 유명 건설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건데요. 대형건설사부터 중견건설사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이제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을 짓는 군요. 그야말로 단독주택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연진 기자 > 네. 사실 예전 단독주택은 개인이 부지를 사들여 개별적으로 건축사와 설계를 하고 집을 지었었죠. 하지만 이제는 브랜드 건설사가 유능한 건축사와 손을 잡고 대대적으로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거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이유가 궁금해요. 대형건설사들은 왜 단독주택 사업에 뛰어들게 된 건가요?

이연진 기자 >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작은 건설업체들이 소규모로 지으면서, 부실시공과 관리 등의 문제점을 보였죠. 그런 상황을 예방하고자, 아파트처럼 대규모로 지어지는 대형건설사 시공 단독주택이 떠오르게 된 겁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넓은 마당과 테라스가 있는 단독주택을 원하는 분들은 이런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독주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만큼 인기가 높겠죠?

이연진 기자 > 네. G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과 마산동 일대에 선보인 단독주택의 경우, 테라스, 다락방 등을 갖춘 6개 타입으로 구성되는데요. 이 단지는 현장 청약접수에서 525가구 모집에 2만 여명이 몰렸을 뿐 아니라 평균 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판교신도시에서도 선착순으로 판매한 블록형 단독주택이 이틀 만에 완판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고요.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단독주택 역시 평균 26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블록형 단독주택의 성공 이유는 뭘까요? 어떤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지도 궁금해요. 

이연진 기자 > 개인정원, 테라스, 개인주차장 등 개인적인 공간은 최대한 확보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아파트처럼 단지를 형성해 고립된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비용 측면에서도 일반 단독주택보다는 저렴하고요. 아파트의 장점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다 갖췄다고 볼 수 있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자신만의 공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인기가 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교통이 편한 도심 지역도 아니고요.

이연진 기자 > 네. 아무리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이라고 해도,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와 서울 접근성 등이 단점으로 꼽힌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치 상승, 개발 호재 등으로 설명되지 않는 삶의 질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이 같은 우려를 이긴 거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독주택이 아니라, 특화된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고요. 어떤 단지들이 있나요?

이연진 기자 > T건설이 경기도 김포시에 시공하는 단독주택의 경우, 열린 지하공간인 선큰이 마련됩니다. 지하로 자연광을 최대한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되는 공간인데요. 선큰을 통해 외부의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어 지하임에도 지상과 다를 바 없는 쾌적한 환경이 가능하고요. 지상 테라스와는 다른 독특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카페와 영화관 등 프라이빗한 스페이스로 꾸밀 수 있는 아지트 느낌의 베이스먼트, 옥상정원은 여름에는 수영장, 선베드로 겨울에는 눈썰매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기존 아파트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네요. 그렇게 특별한 공간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주목할 만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고 보면 이제는 트렌드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이연진 기자 > 네. 1980년대 주택 공급이 아파트 위주로 이뤄졌다면, 2000년대는 주상복합 단지, 2010년대는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건설사의 관심도 옮겨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도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와 인기는 계속 이어질까요?

이연진 기자 > 네. 블록형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더해 만든 이상적인 삶의 공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층간소음 등 집단거주지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갈등과 스트레스, 사생활 침해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탈 아파트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톡톡 부동산. 여기서 마칩니다. 오늘도 다양한 정보 드렸지만, 관련 내용은 모두 검증된 내용이 아니므로, 투자와 결정에 있어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연진 기자, 오늘도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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