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비긴어게인’ 타국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재능낭비

‘비긴어게인’ 타국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재능낭비

[첫방 보고서] ‘비긴어게인’ 타국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재능낭비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6월 25일 일요일 오후 10시30분

△ 첫 방송 시청률 : 5.1%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 오윤환 PD (JTBC ‘솔로워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등장인물

- 이소라 :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온 명품 보컬. 노홍철과 함께 있으면 수다쟁이로 변신. 가볍게 부른 ‘바람이 분다’로 모두의 감동을 자아내는 깊은 내공의 소유자.

- 유희열 : 놀러가는 마음으로 합류한 건반 연주자 겸 음악감독. 제기차기로 독방을 획득한 순간 가장 기뻐함. 다른 버스커들을 평가하고 직접 상황극을 연출하는 등 방송인 역할도 겸함.

- 윤도현 : 도전 정신 충만한 국민 로커. 평소엔 허당 같다가도 기타를 잡고 노래를 시작하면 길 가던 사람도 붙잡는 카리스마 버스커로 돌변.

- 노홍철 : 국내 대표 뮤지션 사이에 낀 음알못(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 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음악을 듣고 감동함. 이소라의 팔짱 메이트.


△ 첫 방송 전 알려진 ‘비긴어게인’ 정보

- 한국 대표 뮤지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동행 노홍철과 함께 알아보는 사람 없는 해외를 여행하며 버스킹을 펼치는 프로그램.

- 현재까지 ‘버스커의 성지’라 불리는 아일랜드와 영국 맨체스터를 다녀온 상황. 앞으로 한 군데 더 방문할 예정.

- 출연자들은 버스킹을 위해 생각한 것보다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힘.

- ‘효리네 민박’과 함께 JTBC 일요일 오후 시간대 편성.


△ 첫 방송 요약

- 버스커들이 아일랜드 거리에서 영화 ‘원스’(Once)의 OST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 이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각자 출연 소감을 말하는 순간으로 돌아감.

- 출연자들은 함께 밥을 먹고 연습실에 모여 버스킹 연습을 하며 출국을 준비. 직항이 없어 15시간을 이동한 끝에 아일랜드 도착.

- 숙소로 이동해 제기차기 내기로 남자들 방을 정함. 체력이 방전된 이소라를 제외한 세 명이 버스킹 장소 답사를 나섬.

- 영화 ‘원스’의 배경이 된 악기점과 거리, 공원에서 가볍게 버스킹을 펼침.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유희열이 ‘비긴 어스’(Begin Us)라는 팀명을 제안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여행·음악 예능. 경연을 한다거나 관객을 많이 모아야 하는 목표가 없어서 버스킹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부담 없이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장점.

- 영화 ‘원스’의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연주해보거나 영화 장면을 패러디하는 모습은 여행의 설렘과 유쾌함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방송을 의식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

-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음악이 나오는 모든 장면들. 허술하게 보였던 출연자들이 경력 20~30년의 뮤지션으로 돌변함. 이들의 음악만 들어도 프로그램을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듦.

- 네티즌들도 출연자들의 노래에 반한 분위기. 월요병을 이겨내기 좋은 예능이라는 반응이 대부분.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적어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완성하는 뮤지션들의 만남 그 자체.

② 예민한 음악가들의 긴장감을 깨고 진심으로 음악에 호응하는 노홍철의 깨알 활약.

③ 1분 차이로 방송되는 ‘효리네 민박’과의 시너지 효과.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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