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vs 하태경 “빨갱이 장사 그만”

홍준표·하태경 사회관계망 설전… ‘보수’ 인식차 확연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vs 하태경 “빨갱이 장사 그만”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한국 사회의 ‘보수(保守)’란 무엇일까? 25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하태경 의원(바른정당)이 사회관계망에 드러난 보수 인식차를 통해 이를 유추해볼 수도 있겠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5일 사회관계망(SNS)에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되었다”고 썼다. 홍 전 지사는 곧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홍 전 지사는 글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 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 전 지사의 이러한 ‘이슈 메이킹 선점’은 다분히 지지 당원을 겨냥한 계산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태경 의원(바른정당)이 홍 전 지사를 거론하며 “한물간 빨갱이 장사 하면 보수 망한다”고 써 눈길을 끌었다. 하 의원 역시 바른정당 당 대표 출마를 밝힌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보수’의 차별성과 선명성을 드러낸 것이다.  

하 의원은 홍 전 지사의 글을 ‘주사파 소동’이라고 정의, “91년 박홍 총장 쓰던 수법인데 26년이 지났는데 진화가 없다”며 “홍 전 지사 말대로 남북이 모두 주사파 천지면 홍 지사님 얼른 망명 가셔야죠”라고 썼다. 

이렇듯 각 당의 당 대표 경쟁에 뛰어든 후보자들이 보인 ‘보수’ 인식차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당원의 속마음은 어떨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각 전당대회에서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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