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백서-③] 여름철 당뇨병 관리 5가지 수칙

[여름철 건강백서-③] 여름철 당뇨병 관리 5가지 수칙[편집자주] 긴 가뭄과 함께 6월 중순부터 폭염이 찾아왔다. 한낮 기온이 30℃를 넘어서며 그야 말로 뜨거운 대한민국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온열질환과 식중독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여행지에서 부상이나 감염에 의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당뇨병 관리 5가지 수칙

◇폭염 속 혈당 관리 적신호…단 음료보단 ‘물’, 과일보단 ‘야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음료수와 단 과일의 유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하지만 당뇨를 가진 환자는 이러한 유혹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무더운 날씨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관리가 중요하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당뇨병 환자가 무더운 날 무기력해지지 않고 슬기롭게 여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맨발 대신 양말, 슬리퍼 대신 편한 운동화

여름에는 더워서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 그러다 보면 발에 상처가 잘 생길 수 있고, 상처부위가 잘 낫지 않아 염증으로 고생한다. 따라서 다소 답답하더라도 맨발 대신 땀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 다녀와서는 발을 청결히 하여 무좀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서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잘 생기기 때문에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해야 좋다.

황유철 교수는 “만일 발에 상처가 나면 당뇨병 환자는 쉽게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며 “자가치료를 피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단 음식 피하기

날씨가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하지만 빙과류나 음료수는 쉽게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당관리에 어려움을 준다. 따라서 단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탈수를 막기 위해 적당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박, 참외, 포도와 같은 과일은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과일의 양을 줄이고 대신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낮 시간에 선글라스 착용하기

당뇨병은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수정체에 백내장도 오기 쉽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수정체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 후에 운동하기

낮에는 너무 더워서 운동을 하면 일사병이나, 탈수가 심해지기 쉽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후를 택해서 운동을 하면 좋고, 특히 저혈당의 발생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등산, 걷기, 줄넘기, 헬스, 수영 어느 것이든 상관없으며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할 때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해서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상 몸을 청결히 해야 피부염 예방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머리나 등에 모낭염이 생기기 쉽다. 

황유철 교수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곰팡이나 세균염증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몸을 청결히 하고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얼룩거리는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진균염이 있거나, 머리나 등의 모낭에 세균감염이 있다면 피부과 치료를 같이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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