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生 GSL] ‘원샷원킬’ 고병재, 첫 결승무대서 어윤수 4대1 꺾고 우승

‘원샷원킬’ 고병재, 첫 결승무대서 어윤수 4대1 꺾고 우승



[쿠키뉴스=강남 이다니엘 기자] ‘원샷원킬의 사나이’ 고병재가 사상 첫 GSL 결승 진출을 우승으로 연결했다.

고병재(GuMiho)는 24일 서울 강남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에서 어윤수(soO)를 4대2로 꺾었다. 이로써 고병재는 방송 데뷔 기준 2395일(6년 6개월21일)만에 국내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어윤수는 6번째 결승을 또 다시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고병재는 지금껏 15차례 코드S에 도전했지만 결승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는 결승 6회에 빛나는 배태랑 어윤수. 1세트에서 아쉬운 컨트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고병재는 묵직한 운영으로 역전승에 성공한 뒤 본연의 플레이가 되살아났다.

고병재는 1992년 8월 생으로, 2010년 11월24일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fOu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CJ, Invasion eSports, MVP를 거친 그는 현재 PSISTORM Gaming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세트 ‘어센션 투 아이어’에서 고병재가 집요한 견제로 상대 자원줄을 말리며 세트 선취점을 올렸다. 고병재가 한 타이밍 빠른 은폐 벤시를 준비했으나 어윤수가 감시 군주를 일찍 띄워 가볍게 막았다. 이어진 화염전차 견제 역시 탁월한 일꾼 나누기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어윤수가 확장기지 늘리기를 선택하며 고병재에게 시간을 줬다. 무리군주와 울트라리스크를 본 고병재는 밤까마귀와 전투순향함을 뽑아 끈질기게 수비했다. 이 와중에 다수 화염차로 상대 일벌레를 반복적으로 차단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자원이 달린 어윤수가 최후의 러시에 실패한 뒤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 ‘프로스트’에서 사신-의료선의 깜짝 빌드오더를 들고 나온 고병재가 또 이겼다. 초반 3병영에서 사신을 꾸준히 생산한 고병재는 의료선을 추가해 어윤수의 본진을 타격했다. 고병재는 기민한 사신 컨트롤로 다수 저글링을 잡아낸 뒤 후퇴했다. 이들은 본진에서 생산된 다수의 해병과 합류해 정면으로 진격했고, 저그의 피해는 누적됐다. 무난히 확장 기지를 안착한 고병재는 뒤에서는 해방선으로 견제를 하는 동시에 쏟아지는 해병을 몰아쳤다. 어윤수는 뒤늦게 울트라리스크를 뽑았으나 이미 경기가 기운 뒤였다. 2기의 울트라가 허망하게 쓰러지고, GG선언이 나왔다.

3세트 ‘오딧세이’에서 칼을 뺴 든 어윤수가 반격에 성공했다. 극초반 몰래 멀티를 빠르게 가져간 어윤수는 궤멸충으로 테란 언덕을 타격하며 시간을 벌었다. 이에 고병재가 해방선과 사이클론을 뒤로 돌리며 병력 회군을 강제했다. 고병재가 공성 전차를 다수 모아 몰래 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어윤수는 이미 다른 확장 기지를 활성화한 상태였다. 한 차례 테란의 러시를 막은 어윤수는 뮤탈리스크를 보여주며 항복을 받아냈다.

4세트 ‘프록시모 정거장’에서 고병재가 뚝심 있는 메카닉 운용으로 분위기를 다시금 당겨왔다. 고병재가 확장 기지를 늦추며 견제에 집중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효과적인 수비로 빠르게 뮤탈리스크를 띄우는 데 성공한 어윤수는 테란 본진과 앞마당을 오가는 견제로 건설 로봇 다수를 처치했다. 이어 히드라-바퀴 웨이브로 정면 돌파를 시도, 소모전을 유도했다. 건설로봇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묵직하게 한 방 병력을 모은 고병재가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다. 살모사를 준비 중이던 어윤수는 늦깎이 흙구름을 뿌렸지만 이미 병력이 궤멸된 뒤였다. 앞마당까지 공성전차의 포격이 닿자 어윤수는 경기를 포기했다.

[쌩生 GSL] ‘원샷원킬’ 고병재, 첫 결승무대서 어윤수 4대1 꺾고 우승

5세트 ‘돌개바람’에서 다시 어윤수가 반격했다. 고병재가 일찍이 화염차를 다수 생산, 저그 일벌레의 자원채취를 방해했다. 이어 싸이클론을 다수 생산한 그는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어윤수는 다수의 바퀴와 여왕으로 이를 막아낸 뒤 소수의 저글링으로 건설로봇을 처치했다. 어윤수가 추가 확장 기지를 포기하고 바퀴-궤멸충 올인러시를 감행했다. 고병재가 싸이클론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5차례 이어진 러시 끝에 테란 병력이 전멸하고, 어윤수가 앞마당 입성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세트 ‘뉴커크 재개발지구’에서 또 다시 어윤수가 칼을 빼들었으나 승자는 고병재였다. 궤멸충 2기를 빠르게 생상한 어윤수가 상대 정면을 두들겼다. 그러나 고병재가 빠른 건설 로봇 투입으로 간신히 벙커 건설에 성공하며 이를 막아냈다. 서로 가난한 상황에서 고병재가 벤시를 뽑았다. 어윤수는 저글링 소수를 돌려 상대 앞마당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고병재가 사이클론과 해병을 모아 상대 앞마당을 타격, 일벌레 11기를 잡아냈다. 이어 은폐 벤시로 상대  본진을 타격, 경기를 끝냈다.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8강 2경기>

고병재 4 : 2 어윤수

1세트 <어센션 투 아이어> 고병재 11시(승) vs 어윤수 5시

2세트 <프로스트> 고병재 5시(승) vs 어윤수 7시

3세트 <오딧세이> 고병재 5시 vs 어윤수 11시(승)

4세트 <프록시마 정거장> 고병재 7시(승) vs 어윤수 1시

5세트 <돌개바람> 고병재 1시 vs 어윤수 11시(승)

6세트 <뉴커크 재개발지구> 고병재 5시(승) vs 어윤수 7시

7세트 <어비셜리프> 고병재 시 vs 어윤수 시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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