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창원 문대찬 기자] 7회 나온 김준완의 환상적인 호수비가 NC를 승리로 이끌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NC는 전날에 이어 KIA에 승리하면서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양 팀 선발간의 호투 속에 6회까지 NC가 KIA에 3대1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처는 7회 찾아왔다. NC는 선발 투수 장현식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병살타를 비롯해 안타가 없는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배트를 짧게 쥐고 번트 모션을 취했다. 1구를 지켜본 서동욱은 이어 2구째에 번트 모션을 거두고 빠르게 타격했다.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빠르게 뻗어나갔다. 안타를 직감한 KIA 주자들도 루상을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좌익수 김준완이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타구를 낚아챘다.

KIA 주자들이 빠르게 귀루해 추가 아웃카운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KIA로서는 흐름이 끊어지는 순간이었다. 

수비 도움을 업은 장현식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장현식은 후속타자 이범호를 6구 승부 끝에 124㎞ 슬라이더로 돌려세웠고 대타로 들어선 나지완 역시 6구 접전 끝에 146㎞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았다. 

위기를 넘긴 NC는 이후 7회말과 8회말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준완은 올 시즌 96타석에 들어서 2할7푼2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중견수와 좌익수를 넘나들며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6회말 권희동의 대주자로 들어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지만 특유의 집중력 높은 수비로 만원 관중에 승리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