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목장을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다… ‘2017 우유의 날&치즈페스티벌’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서울 양천공원에 들어서자 길게 줄 선 사람들과 다양한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크게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나누어진 부스는 공원 가운데 야외무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늘어서있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참관객들은 각 부스마다 길게 줄을 섰다. 한편에서는 소에게 먹이 주는 아이, 직접 젖소의 젖을 짜는 아이, 우유에 대한 설명에 귀 기울이는 아이, 치즈를 먹어보는 아이로 가득했다.

공원 한 켠에 위치한 휴식공간에는 돗자리를 깔거나 간이텐트를 치고 나무그늘을 만끽하는 가족도 보였다. 날 좋은 주말, 여유로운 풍경이다.

6월 1일로 다가온 세계 우유의 날을 기념해,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2017 우유의 날&치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이어진다.

국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국민관심을 고취시키고 낙농가의 발전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낙농가와 유업체가 직접 참여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승호 우유자조금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유에 대한 친근감 형성을 돕고, 목장에서 365일 안전하게 생산되는 국내 흰 우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본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우리나라 우유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선진국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 낙농업이 성장한 것은 낙농가의 노고와 소비자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부대행사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매년 도 단위별로 진행하고 있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이번 행사에서도 진행됐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젖소 사육과정과 우유 생산에 대한 내용 등을 ‘우유 퐁당 아카데미’, ‘송아지 우유주기’, ‘육성우 건초주기’, ‘엄마 젖소 손 착유 목장 체험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우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유자조금 관계자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은 물론 친근감을 형성해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함께하는 부모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거주하는 장 모(42) 씨는 “우유·치즈 행사라고 해서 시식행사 정도 생각했었는데 송아지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젖소에게 먹이를 주고 직접 젖을 짤 수 있어 아이에게 유익한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우유의 날 행사와 함께 동시 진행되는 치즈 페스티벌은 한국목장형유가공연구회와 목장형 유가공 농가들이 함께 마련했다. 전시관을 통해 전반적인 치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산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르포] 목장을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다… ‘2017 우유의 날&치즈페스티벌’

또 수제 치즈만들기 체험존, 치즈 나눔 경매 등 체험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후 4시 식전행사를 통해 기념식과 축하 낭독, 그리고 배우 유연석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6시에는 SBS 러브FM ‘아싸라디오’ 우유의 날 기념 공개 특집방송이 진행돼 울랄라세션, 스윗소로우, 홍대광 등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승호 위원장은 “우리 우유는 안전하게 생산되는 우수한 식품으로 낙농업계는 국민 건강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국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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