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질’ 높을까, 낮을까?

#비정규직 노동자 이선영(가명·여·34)씨는 이민을 고려 중이다. 최근에서야 학자금 대출 상환을 마쳤다는 이씨는 서른 중반에 이르도록 정규직원으로 일해본 적이 없다. “정규직 전환은 포기했다”는 그는 “졸업 후 정규직 직장을 얻는 게 목표였지만 과연 내가 꿈꿨던 삶이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헬조선’과 ‘이게 나라냐’는 자조 섞인 한탄이 지난해 방방곡곡을 덮었다. 새 정부 들어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대중의 삶의 질과 만족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삶의 질 지표와 주관적 삶의 질 지수 활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  

내달 1일 서울의대에서 개최되는 ‘국민 삶의 질(웰빙) 지수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정책토론회’ 이야기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윤영호 교수)가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국민 삶의 질 지수’ 결과와 서울대의대의 ‘주관적 삶의 질(웰빙) 지수 개발을 위한 일반 국민 면접 조사’ 결과 등이 발표된다. 

내 삶의 ‘질’ 높을까, 낮을까?주최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경제 수치로 이를 수치화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주관적 삶의 질을 국가 계정에 포함시키는 등 새로운 미래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토론회에는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 ▶서울대의대 윤영호 교수 ▶환경재단 최열 대표 ▶한국 삶의 질 학회 한준 회장(교수) ▶서울대 인류학과 이현정 교수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 ▶연세대 심리학과의 서은국 교수 ▶인생학교·손미나앤컴퍼니 손미나 대표 등이 발표자 및 패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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