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항에 사람 많았지만 제 유니폼 없어 삐칠 뻔”

손흥민 “공항에 사람 많았지만 제 유니폼 없어 삐칠 뻔”

[쿠키뉴스=강서 이다니엘 기자] “공항에 많은 팬들이 와줬다. 그러나 제 유니폼을 입고 있는 분이 거의 없었다. 살짝 삐칠 뻔했다. 잘 생긴 건 솔직히 아닌 것 같지만 팬과 기자들께서 공항에서 내 기를 살려주려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손흥민은 24일 서울 강서구 레포츠센터에서 열린 장애아동 축구 클리닉을 겸한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기자의 질문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특별히 잘생긴 외모가 한몫한 거라 보는지”였다.

미디어 행사는 대체로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연신 웃음소리를 내며 손흥민과 눈빛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한 때 “인터뷰 혼자 하고 싶네요”라면서 인터뷰를 잇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동석한 선수들과 모종의 우스갯소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팬미팅 행사에 참가한 것에 대해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여자 고등학교를 저도 처음 가봤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여학생들이 환호해주고 하니깐 (함께한 선수들도) 신이 났는지 좋아하더라. 저에게도 너무나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팬들이 반겨줘서 내 어깨가 살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 데이비스, 카일 워커, 케빈 비머가 함께했다. 카일 워커는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환대해준 곳은 처음이다. 너무 감사하고 한국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공항에 사람 많았지만 제 유니폼 없어 삐칠 뻔”

카일 워커는 “손흥민은 정말 흥겨운 친구다. 옆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웃는 걸 보고 있으면 같이 힘이 난다”면서 미소를 띠었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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