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단’ 이헌재 전 장관, 문재인에 훈수

“모든 사회문제에 국가 개입, 낡은 생각”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이헌재(74) 전 경제부총리 겸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 스스로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합당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회문제에 국가가 개입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며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하면 톱다운 방식이 되고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아이를 둔 학부모를 비유로 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부모가 데리고 다니면서 건널목을 건너면 적응력이 부족해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며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며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 노력을 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정부 역할보다는 국민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걸 뒷받침하려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제 9단’ 이헌재 전 장관, 문재인에 훈수이 위원장은 이날 출범한 임팩트금융위원회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적 흐름변화가 빠르고 사회문제 해결 필요성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일방적 정책만 가지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풀뿌리 수요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적 복지가를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상품을 만들고 시장관심을 이끄는 노력을 병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투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재원 선순환을 이루고 금융소외와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재원을 유통하는 금융이다.

임팩트금융위원회는 이런 가치와 더불어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 ‘가치 중심’ 금융을 실현하고 나아가 갈등과 격차를 해소시켜 궁극적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출범됐다.

song@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