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터널’ 첫 회부터 정주행해도 아깝지 않은 타임슬립 드라마의 교본

‘터널’ 정주행 아깝지 않은 타임슬립 드라마의 교본

[막방 보고서] ‘터널’ 첫 회부터 정주행해도 아깝지 않은 타임슬립 드라마의 교본

△ 첫방 시청률 = 2.8% (2017년 3월 25일)(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막방 시청률 = 6.5% (2017년 5월 21일)

△ 최고 시청률 = 6.5% (16회)


△ 막방 감상 포인트

- 15회에서 위기에 처한 신재이(이유영)의 생존 여부와 연쇄살인범 목진우(김민상)의 최후.

- 박광호(최진혁)은 터널을 통해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시즌2의 제작 가능성 여지 남길까.


△ 막방 요약

- 신재이는 목진우의 어린 시절 일기를 읽고 자신이 다음 타깃일 것이라 예상. 박광호, 김선재(윤현민)과 함께 자신을 미끼로 하는 작전을 세워 목진우 검거에 성공.

-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 대한 사랑과 증오를 키워왔던 목진우의 과거가 밝혀짐. 목진우는 경찰 조사에서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단죄하지 못해 아쉽다”고 함.

- 사건이 종결되자 강력 1팀은 목진우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유가족들을 찾아가 범인을 잡았다고 알림. 유가족들은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며 눈물 흘림.

- 강력 1팀의 회식을 마지막으로 박광호는 터널을 통해 과거로 돌아감. 1988년 범인을 잡던 박광호는 출산 직전의 산모를 구해줌. 산모는 고마워하며 박광호의 이름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지어줌.

- 집으로 돌아간 박광호를 아내 신연숙(이시아)와 딸 연호, 어린 선재가 반겨줌. 어렵게 되찾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끝.


△ ‘터널’ 총평

- 억지스럽지 않은 탄탄한 스토리가 최대 강점. ‘80년대 연쇄살인’, ‘타임슬립’ 등 여러 번 반복된 소재로 ‘터널’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냄.

- 초반까지는 tvN 드라마 ‘시그널’,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됨.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다른 작품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

- 주인공 박광호가 마음대로 타임슬립을 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 박광호가 30년 전으로 돌아가지 못해 오랜 시간 현재를 살면서 인물에 이입할 시간이 생김. 

- 2017년에서 1986년의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소름 돋는 엔딩으로 끝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구성도 인상적.

- 살인범만 쫓는 것이 아니라 사건 이후 유가족들의 삶에도 집중함. 유가족으로 설정된 김선재를 통해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긴 시간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를 가까이에서 보여줌.

- 대부분의 미스터리를 친절하게 해소해줬지만, 마지막에 목진우가 갑자기 무리한 행동을 시작하거나 과거에서 온 박광호가 2017년에 쉽게 적응하는 점, 88년생 박광호의 사진이 갑자기 사라진 점 등 디테일의 아쉬움도 존재.


△ ‘터널’이 남긴 세 가지

① 신인 작가도 수준 높은 드라마를 집필할 수 있다는 교훈.

② 소재가 신선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만드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는 걸 입증.

③ ‘나인’, ‘시그널’에 이은 성공한 타임슬립 드라마 목록 추가.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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