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판관비 전체 액수는 증가…매출 대비 비중은 감소

제약사 판관비 전체 액수는 증가…매출 대비 비중은 감소[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많은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는 영업비용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말한다. 판매에 필요한 광고홍보비, 거래처에 접대한 접대비, 집세인 임차료, 직원들의 월급, 그리고 세금과공과 등이 판매비와 관리비에 해당한다. 

제약바이오기업의 2016년 판관비 현황을 보면 진양제약의 경우 매출이 75.4%에 달하는 272억6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양제약은 2015년에도 매출의 절반이 넘는 58.2%를 판관비로 지출했다. 

비상장사인 SK바이오팜 역시 매출의 3분의 2가 넘는 72.1%(647억9800만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는데 2015년에는 매출의 거의 전부인 91.2%(651억6800만원)가 판관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넥스팜코리아, 삼익제약, 한국메나리니, 한국휴스텍제약 등이 있다. 

상위제약사의 경우 판관비 비율은 평균 30%대이지만 매출이 높다보니 비용은 적지 않다. 18개 국내 상위제약사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판매관리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업체는 대웅제약으로 3477억원에 달했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높은 업체는 대원제약으로 45%(1083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0억원 이상 판관비를 지출한 제약사는 대웅제약·한미약품·녹십자·유한양행·CJ헬스케어·종근당·광동제약 등 7개사(고비용 순)였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에서는 대원제약(45%), 동국제약(43.9%), CJ헬스케어(40.3%) 등이 40%를 넘었고, 10개사는 30%대, 3개사는 20%대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유한양행(18.1%)과 광동제약(19.2%)은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종근당·제일약품·CJ헬스케어·한독·동국제약·삼진제약·동화약품 등은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줄었고, 광동제약·대웅제약·동아에스티·JW중외제약·보령제약·일양약품·대원제약 등은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판관비는 판촉비와 관련이 많다. 때문에 판관비가 증가하는 것은 보유 제품의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어 해당 회사의 수익성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계 제약사들은 지난해에 2015년 대비 판관비 비중을 줄인 제약사들이 많았다. 반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비중 36.5%, 증가분 3.4%p),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29.1%, 1.1%p), 박스터(25.7%, 3.3%p), 노보노디스크(28%, 2.2%p) 한국엘러간(44.1%, 5.8%p) 등은 증가했다. 

판관비 액수는 한국화이자가 매출의 약 28%인 19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노바티스 1219억원(매출대비 비중 27.2%) ▶한국아스트라제네카 1156억원(36.5%)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1095억원(36.4%) ▶바이엘코리아 973억원(29.1%)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890억원(29.1%) ▶한국얀센 700억원(28.5%) ▶한국베링거인겔하임 609억원(22.9%) ▶한국로슈 595억원(16.2%) ▶한국메나리니 344억원(65.8%) ▶갈더마코리아 315억원(47.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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