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APEX] 루나틱 하이, 마이티 AOD 3대1로 꺾고 A조 단독1위

[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루나틱 하이가 초반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3세트를 잇따라 따내 승리했다. 이들은 A조 단독 1위에 등극,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루나틱 하이는 1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예선 A조 4라운드 경기에서 마이티 AOD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이겼다.

▶ 1세트(리장 타워): 마이티 AOD, ‘카리브’ ‘어스터’ 쌍포 앞세워 2대0 승리

마이티 AOD가 리장 타워에서 펼쳐진 1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2대0으로 잡았다. 루나틱 하이는 ‘준바’ 김준혁 대신 신입 멤버 ‘기도’ 문기도를 투입했지만 패배했다. 마이티 AOD는 팀의 쌍포를 맡고 있는 ‘디엠’ 배민성과 ‘어스터’ 정준이 맹활약했다.

1라운드에는 양 팀이 거점 점령률 99%를 달성했으나 ‘디엠’ 배민성이 끈질기게 생존하며 딜을 퍼부은 것이 루나틱 하이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어지는 2라운드, ‘카리브’와 ‘디엠’을 필두로 한 마이티 AOD의 교전 집중력이 그 무엇보다 날카로웠다. 결국 루나틱 하이의 조직력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마이티 AOD가 거점을 지켜내며 기분 좋은 1세트 승을 챙겼다.

▶ 2세트(할리우드): 루나틱 하이, 궁극기 없이 교전을 승리한 챔피언

양 팀은 할리우드에서 다시 대치했다. 기세 좋은 마이티 AOD가 선공에 나섰다. ‘디엠’ 배민성이 트레이서를, ‘어스터’ 정준이 겐지를 선택한 이들은 손쉽게 A거점을 차지했다. 루나틱 하이는 1세트에 이어 여전히 조직력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제대로 된 대규모 교전을 열지 못하고 ‘어스터’와 ‘페이트’ 구판승의 윈스턴에게 하나씩 짤리는 그림이 그려졌다.

루나틱 하이는 트레이서·겐지·윈스턴의 돌진조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마이티 AOD는 ‘슬립’ 정태성의 루시우만을 화물 위에 올려두고 남은 영웅들을 전진 배치, 루나틱 하이의 수비 진형 자체를 붕괴시켰다.

루나틱 하이는 2분여를 남겨놓고 뒤늦게 수비력을 되찾았다. 반면 마이티 AOD는 뒷심이 부족했다. ‘에스카’ 김인재의 솔저:76이 매 위기마다 결정적인 킬을 따내면서 게임은 추가시간으로 향했고, 루나틱 하이가 적들을 모두 소탕해내면서 화물을 목적지 바로 앞에서 멈춰냈다.

공격 차례를 맞이한 루나틱 하이는 속도전으로 나섰다. 라인하르트 대신 솔저·윈스턴 등을 꺼내 마이티 AOD의 뒷통수를 유린헀다. 빠르게 A를 내준 마이티 AOD는 욕심 부리지 않고 퇴각했다. 루나틱 하이는 중간 관문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에스카’의 총구가 쉬지 않고 불을 뿜었다. 마이티 AOD는 2관문 바로 앞에서 나노 용검 콤보를 이용해 한 턴을 넘겼지만, 바로 다음 교전에서 루나틱 하이의 딜러진을 제어하지 못해 적들을 통과시켰다.

1분30여초를 남겨놓고 루나틱의 화물이 목적지 근처에 입성했다. 양 팀이 궁극기를 교환하며 전력으로 맞섰다. 루나틱 하이가 싸움을 더 잘했다. 추가시간이 되자 마이티 AOD가 궁극기 6개를 쏟아 부었지만, 오히려 루나틱 하이가 신들린 듯한 포지셔닝으로 적들을 잡았다. 이들은 그대로 화물을 밀어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오버워치 APEX] 루나틱 하이, 마이티 AOD 3대1로 꺾고 A조 단독1위

▶ 3세트(아누비스 신전): Who are you? / I'm genji him self!

마이티 AOD가 공격에 나섰다. 겐지·트레이서·윈스턴·디바에 위도우 메이커까지 포함시킨 공격적인 조합이었다. 하지만 루나틱 하이가 수비하는 거점은 뚫기에 녹록치 않았다. 루나틱 하이는 ‘후아유’ 이승준의 겐지가 진입하는 적들을 차례차례 끊어낸 것이 좋게 작용했다. 두 팀은 A거점에 추가시간을 맞이했다. ‘카리브’ 박영서의 젠야타가 초월을 쓰며 거점으로 뛰어들었고, 마침내 마이티 AOD가 A거점을 차지했다.

허나 시간이 촉박했다. 루나틱 하이는 ‘류제홍’이 솜브라를 선택해 결정적인 상황마다 EMP를 적중시켰고, 그럴 때마다 마이티 AOD의 대열은 계속해서 무너졌다. 결국 추가시간까지 루나틱 하이의 방어진을 붕괴시키지 못한 마이티 AOD는 1점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공격 턴을 맞은 루나틱 하이는 ‘에스카’ 김인재의 위도우 메이커와 ‘기도’ 문기도의 트레이서를 선봉으로 앞세워 A거점을 빠르게 뚫어냈다. ‘에스카’는 이후 오랜 만에 리퍼를 꺼내들었으나 ‘에스터’ 김인재의 겐지가 그를 응징했다.

루나틱 하이는 약 5분여를 남겨놓고 B거점에 뛰어들었다. ‘후아유’의 겐지가 소풍날 아침에 어머니 김밥 썰듯 적들을 빠르게 썰었다. ‘토비’ 양진모의 루시우가 그를 거들었다. 마이티 AOD는 리퍼와 겐지의 데미지를 버티지 못했고, 거점에서 전원이 쓰러지고 말았다.

▶ 4세트(66번 국도): ‘졌지만 잘 싸웠다’ 마이티 AOD, ‘역시는 역시 역시’ 루나틱 하이

마이티 AOD가 66번 국도의 1관문 앞에 배수의 진을 쳤다. 급할 게 없는 루나틱 하이는 천천히 전진하며 1관문을 뚫었다. 적절한 궁극기 분배가 큰 이득으로 돌아왔다. 2관문 입구 근처에서 마이티 AOD도 전력으로 맞섰다. ‘어스터’ 정준의 나노 용검으로 3킬을 따내 루나틱 하이의 엑셀레이터를 부쉈다. ‘카리브’ 박영서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그는 아나를 선택해 수면총으로 적의 겐지를 재우고, 팀의 주요 딜러들에게 궁극기를 잘 분배하는 등 2관문을 지켜내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루나틱 하이는 추가 시간을 맞이하고 난 뒤에야 2관문을 뚫어낼 수 있었다. 그들에겐 1분이 주어졌다. 허나 마이티 AOD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는지 각개격파 당하기 시작했다. 신이 난 루나틱 하이는 화물을 목적지 앞까지 운송했고, 끝에서 ‘후아유’의 용검이 불을 뿜어 3킬을 챙겼다. 마이티 AOD가 수비 대열을 다시 갖추며 방어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끝내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공수가 교대된 뒤 두 팀은 전장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디엠’ 배민성의 솔저가 후방에서 정교한 사격을 통해 루나틱 하이를 쫓아내 마이티 AOD가 비교적 쉽게 1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2관문부터는 얘기가 달랐다. 마이티 AOD는 적의 트레이서와 겐지에게 너무 많이 애를 먹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체됐고, 이들은 2관문 앞에서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루나틱 하이가 아껴놨던 모든 궁극기를 쏟아부었다. 마이티 AOD는 그들의 공격력을 버티지 못하고 화물 근처에서 하나둘씩 쓰러졌고, 결국 화물 근처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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