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한국서 날개를 펴다 쿠키뉴스

[쿠키인터뷰]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한국서 날개를 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한국서 날개를 펴다

김정우 기자
입력 : 2017.05.18 09:00:43
수정 : 2017.05.18 11:22:50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화려한 그래픽으로 국산 모바일 게임 최고 흥행작에 오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최근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4’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한국 지사를 이끄는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뿐 아니라 게임 개발사라는 본연의 역할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미국에서 1991년 창업해 20여년 동안 게임 개발과 이를 위해 만든 게임 엔진을 타사에 라이선스로 제공해온 에픽게임즈가 2009년 처음으로 해외에 세운 지사가 에픽게임즈코리아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쳐 에픽게임즈코리아를 맡은 박 대표는 “한 우물만 오래 판 회사”라고 에픽게임즈를 소개했다. 박 대표 자신도 전 세계 500여명의 많지 않은 인원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본사처럼 에픽게임즈코리아를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에픽게임즈코리아도 단 18명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과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같은 한국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2’로 당시 어려운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등 출중한 개발 능력을 보여준 데 주목해 설립됐다. 박 대표는 “(한국 게임사들에)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에픽게임즈코리아는 본사 차원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엔진과 랜드스케이프 부분 개발을 전담하고 게임 개발에 있어서도 단순한 한글화 수준이 아닌 국내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담은 ‘제대로 된’ 현지화를 담당한다. 여기에 앞으로 게임 서비스까지 맡아 현재 엔진 사업만 담당하는 일본‧유럽 지사와 역할의 범위가 다르다.

박 대표는 “본사에서도 항상 우리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에서 앞서가는 한국에서 미래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찾고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픽게임즈코리아가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과 협업하며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중심에는 역시 언리얼 엔진이 있다. 박 대표는 언리얼4 엔진의 경쟁력으로 ‘그래픽 랜더링 성능’과 ‘개발자를 위한 종합적인 기능’을 꼽는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은 랜더링에 굉장히 뛰어난 특성이 있다. 최근 급격히 향상된 모바일 하드웨어 성능이 언리얼이 최적화된 고품질 게임 환경을 만들었다”며 “많은 게임사가 사운을 건 대작 모바일 게임에 언리얼 엔진을 차용하는 것이 반증”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를 위한 기능에 대해서는 “게임 만들 때 필요한 기능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있다”며 “우리가 게임을 만들다 생긴 어려움, 필요한 것들, 마무리까지 모든 기능이 엔진 안에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요한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별도의 애드온으로 코드가 복잡해지는 등의 문제가 적어 개발 마무리 최적화 단계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명의 개발자가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면서도 협업할 수 있는 툴이 잘 마련돼 있다는 부분, 소스코드를 개방해 개발사의 신속한 게임 업데이트 또는 버그 대응에 용이하다는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앞으로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국내 게임 서비스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한국인 캐릭터와 수려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은 무료 MOBA 게임 ‘파라곤’이 선봉장이다. 게임과 엔진 개발 주력해온 에픽게임즈가 직접 퍼블리싱까지 나서는 중요한 기점이다.

파라곤 서비스와 관련해 박 대표는 “퍼블리싱까지 직접 하기로 한 중요한 게임”이라며 “최대한 빨리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 출시 첫날 PC방 보급부터 전용 런처까지 제대로 서비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국내 정식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개발 후반부에 들어갔지만 아직 배경 등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며 “게임은 마지막 단계에서 확 예뻐진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게임 하나, 랜더링 하나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니냐고 본사에 물은 적이 있는데 ‘대충 하도록 하면 개발자들이 나간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충분히 만족할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입사했기 때문에 오래 걸려도 충실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을 보급하는 회사로서 국내 게임사들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가장 좋은 지원을 받게 하고 국내 게이머들이 에픽게임즈 게임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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