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 “멸균하는 집밥이 어디있나… ‘더반찬’이 집밥 대체할 것”

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 “멸균하는 집밥이 어디있나… ‘더반찬’이 집밥 대체할 것”[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주문 즉시 제조가 시작되고 12시간 내 발송, 24시간 내 배송완료가 돼 경쟁제품과는 신선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26일 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오픈한 DSCK(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제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7월 더반찬을 인수한데 이어 올 2월 기존 건강식 HMR 전문 브랜드몰인 ‘차림’을 더반찬과 통합했다. 이후 신선 HMR에 적극적인 투자의 한 형태로 신공장 설립을 진행해왔다.

신 사장은 “전통적 조리방식을 유지하면서 첨단설비와 안전설비를 보강한 신 공장을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한끼’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도시락·김밥 등 즉석섭취식품이 59.3%로 가장 높으며 국과 수프 등의 즉석조리식품이 34.9%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레토르트 형태의 간편식과는 달리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타입의 HMR 유형으로 ‘집밥’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다.

동원홈푸드 측은 매대에서 소비자가 구매할 때까지 대기하는 제품과는 달리 주문수요에 따라 상품이 제작되고 발송되기 때문에 신선함을 살릴 수 있으며, 다만 멸균·가공처리 없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집에서 먹는 밥에 멸균·살균이 어디 있느냐”면서 “신선형태의 HMR 제품이 진짜 집밥을 대체할 수 있으며 본질적인 차이다”라고 덧붙였다.

정기배송과 배달 강화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 사장은 “구매자 확인 결과 85%가 여성비율이었으며 그 중 30~40대 직장인 70%에 가까웠다”면서 “구매자 형태를 볼 때 배달강화와 정기배송 신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접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동원 홈푸드는 2021년까지 300여개의 더반찬 전문점을 구축해 온라인 연계를 통한 O2O 채널도 구추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장은 “현재 반찬가게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한 사례는 없지만 시스템이 체계화되고 메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경우 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역과 가맹 매장 등 지역밀착형 점포는 물론 편의점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당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더반찬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동원홈푸드는 신선 HMR을 앞세워 2019년까지 1000억원, 2021년까지 2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정호 동원홈푸드 HMR 사업부장은 “2019년까지 7% 수준의 영업이익을 가늠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이후부터는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021년까지 7%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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