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꾸벅꾸벅 조는 부모님 ‘수면장애’ 확인하세요

춘곤증으로 오해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 높아져

송병기 기자
입력 : 2017.04.21 15:15:03
수정 : 2017.04.21 15:15:09

한진규 원장은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은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경도 인지 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초기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부모님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건강의 척도가 되는 ‘수면상태’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잠자는 뇌파는 판단능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에서 나온다. 부모님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 깨어있는 힘이 약해지고 일찍 자게 된다. 이때는 수면을 취하는 힘도 낮아져 일찍 기상하게 될 수 있다. 이는 과도한 낮잠으로 이어지는데 야간 수면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면 수면패턴이 변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보통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대략 1.5시간 정도 수면시간이 짧아진다고 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잠이 들고 잠을 계속 자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단 수면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갱년기 이후 여성들은 시기적인 상실감과 스트레스까지 가해져 단순히 수면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에 변화가 생겨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며 “수면의 분절이 일어나 수면 중 자주 깨고 일주기 리듬에 변화가 생겨 일찍 자고 일찍 깨는 주기로 바뀌며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변화도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노인 수면 중 가장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장애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다. 코골이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건강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남녀 유병률은 30~40대에서는 남자가 월등히 높지만 60대 이상이 되면 남성은 수면무호흡이, 여성은 코골이가 증가한다. 60세 이상 노인의 37.9%에서 중등도 수준의 수면 무호흡증이 발견되는 등 노년층에 있어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떨어져 중증 수면질환인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진규 원장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는 코골이가 문제가 아니라 숨을 멈췄다 몰아쉬는 수면 무호흡 동반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나이가 들면 으레 올 수 있는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뇌와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를 한주에 3~4회 이상 하면서 뇌졸중과 당뇨병 증상이 보인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은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경도 인지 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초기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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