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와 멜로에 첩보라는 포장지를 두른 드라마 ‘맨투맨’

코미디와 멜로에 첩보라는 포장지를 두른 드라마 ‘맨투맨’

코미디와 멜로에 첩보라는 포장지를 두른 드라마 ‘맨투맨’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전작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연출과 작가가 만났기 때문일까. ‘맨투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 및 배우는 “편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임을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맨투맨’은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원석 작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이창민 PD가 호흡을 맞춘 작품. 여기에 배우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등이 출연을 결정하며 방영 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동시간대 전작인 ‘힘쎈여자 도봉순’이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것도 ‘맨투맨’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흥행을 위한 환경이 마련된 가운데 베일을 벗는 ‘맨투맨’은 어떤 드라마일까.

18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극 ‘맨투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채정안, 정만식과 이창민 PD, 김원석 작가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맨투맨’은 정체를 숨기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가 도도하고 까칠한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의 경호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헝가리에서 첩보 작전을 펼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맨투맨’이 첩보물이라기 보다 코미디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이창민 PD는 “코미디와 멜로에 첩보라는 포장지를 두른 작품”이라며 “상당히 유쾌한 작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 작가 또한 “작가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것’ ‘멋있는 것’ 이 두 가지만 생각하고 쓴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적인 성격이 짙은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자유로운 연기를 펼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창민 PD는 “촬영할 때 배우의 동선과 감정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며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해진은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마음껏 놀아본 것은 처음이다. 후회 없이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성웅은 “촬영하면서 한류스타인 여운광 역에 몰입해 카메라가 꺼진 상태나 촬영장 밖에서도 여운광처럼 행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운광의 팬클럽 회장 출신 매니저이자 김설우과 멜로 관계를 형성하는 차도하 역을 맡은 김민정에게 ‘맨투맨’은 유쾌하고 편안하기에 도전할 부분이 많은 드라마였다. 김민정은 “여태까지 제가 했던 역할 중 가장 가볍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캐릭터였다”며 “저는 아무래도 깊은 감정선이 익숙한 배우이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제작진 및 배우들과 많은 소통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원석 작가는 “촬영분을 보고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베일을 벗은 ‘맨투맨’이 첩보 보다 코미디에 가깝다는 반전이 있는 것처럼, 배우 모두에게 이와 같은 매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작가는 “박해진은 잘 생겨서 캐스팅했는데 너무 웃기고, 박성웅은 박성웅 그 자체를 연기했다. 김민정은 제가 쓴 것 보다 훨씬 풍성한 캐릭터로 연기했다. 악역인 연정훈과 채정안도 여러 가지 감정을 잘 표현해줬다”고 극찬했다.

최근 방영된 사전제작 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제작진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제작진은 완성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사전제작 드라마에 관한 속설을 ‘맨투맨’으로 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석 작가는 “대본을 쓴 저도 재미있게 봤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해 ‘맨투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맨투맨’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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