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등골 브레이커' 비싸진 키즈 시장, 왜일까?

불황 무풍지대, 키즈 시장의 명암

구현화 기자
입력 : 2017.04.20 11:05:16
수정 : 2017.05.08 10:02:50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최근 아이 1인당 육아 지출 비용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가구 1자녀 가구가 늘어나면서, 하나라도 잘 키우자는 생각에 양육의 질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많아진 탓인데요. 이제는 VIP가 아닌 VIB (Very Important Baby)를 모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불황 무풍지대. 유아동용품 시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물론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또 비싼 옷을 입히고 싶은 건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마음이지만, 유아용품 사실 비싸도, 비싸도 너무 비싸요. 오늘 장바구니즈에서 불황에도 끄떡없는 유아용품시장 상황과 가격대, 그리고 조금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구기자, 요즘 아이 한 명 낳으려면 돈이 그렇게나 많이 든다면서요. 

구현화 기자 ▷ 네. 혹시 출산용품 리스트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임신 후 출산이 다가오면 태어날 아기를 맞기 위해 준비할 목록을 적어놓는 건데요. 사실 예전에는 천기저귀 좀 끊어다놓고, 산모 미역 좀 사다놓으면 출산 준비가 끝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한 누리꾼이 꼭 필요한 용품만 추렸다고 올린 리스트에는, 2만 원 대의 배냇저고리에서 60만 원 대의 카시트, 또 100만원이 넘는 유모차까지 80가지에 이르는 용품들이 나열돼 있었습니다. 또 출산 후 이용하는 산후조리원 가격만 봐도, 보통 2주에 400만~500만원입니다. 병원비까지 생각해서 출산을 하려면 1000만 원은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천 만 원이요? 또 그게 끝이 아니잖아요. 태어나면 계절 별로 옷 사줘야죠. 장난감도 아기체육관, 쏘서, 점퍼루, 러닝홈, 범퍼침대.. 그야말로 끝이 없어요. 물론 장난감을 대여하거나 옷도 물려받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그걸로는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유아동용품 시장의 특징은 바로 브랜드화 되어있다는 건데요. 예전에는 없던 키즈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증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브랜드화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일단 유모차부터 보면요. 예전에는 국내 브랜드 유모차 하나 사면 동생에 동생. 사촌동생까지 물려받아서 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마다 따로 유모차를 사주기도 하고요.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 유모차들도 많이 진출해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의 S, 이탈리아의 I, 네덜란드의 B, 독일의 C 브랜드가 유명하고요. 인지도가 매우 높아져서 차 브랜드를 알아보듯 유모차 브랜드를 알아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죠.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이니셜만 들어도 어떤 유모차인지 다들 아실 텐데요. 그 중 강남 유모차로 불리는 S 유모차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어서, 노르웨이에서 한국 지사까지 설립할 정도에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자 2012년 S사는 한국 지사인 S코리아를 설립했고요. S백화점 강남점에 첫 직영 매장을 열었습니다. 또 경기도 남양주에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는데요. 그건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소비자에 비해 가격과 AS정책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직영 매장과 AS 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실제로 강남 S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가보면 이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겠죠. 다른 건 몰라도, 야외활동 시 챙겨야 할 건 이동할 때 필요한 유모차와 카시트인데요. 그 두 가지는 아이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아용품이기에 엄마들의 선택은 더 깐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예전에는 안전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전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는 달리 경량성과 디자인, 기능성 등 보다 세분화된 특징이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것보다도 해외 브랜드 유모차를 쓰면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에 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품 구매 현상과 유사하지요. 다른 사람들이 알아 주는 것을 기대해서 사게 되기도 합니다. 아기용품 자체가 과시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요.

이승연 아나운서 ▶ 기능보다 브랜드 자체가 더 중시되고 있군요. 본말이 전도되는 것 같은데요. 이야기 나온 김에 카시트도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 카시트의 경우 선호도 조사 1위 카시트는 국내 브랜드 제품입니다. D 카시트인데요. 가격 대가 있는 편이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몇 년 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요. 그 외 유럽 제품도 인기로, F카시트와 B카시트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카시트와 유모차가 호환되는 모델이 있어서요. 신생아 때, 차에서는 바구니형 카시트로 쓰고 밖에서는 유모차에 장착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주변에 보면 유모차와 카시트를 같은 브랜드 제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도 볼 수 있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각 브랜드별로 키즈 브랜드를 내고 있는 추세에요. 예전에는 키즈 브랜드가 없던 브랜드들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고요.

구현화 기자 ▷ 네. 백화점에는 아동용 브랜드가 성업 중입니다. 패션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스포츠 브랜드들도 아동용 제품을 별도로 내놓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에 ‘키즈’를 붙이는 건데요. 브랜드 명 뒤에 ‘키즈’를 붙여서 브랜드와 이어지는 정통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 뒤에 ‘키즈’를 붙여서 비슷한 디자인의 아이용품을 생산해 내기도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국내 기업의 브랜드 뿐 아니라, 해외 키즈 브랜드까지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요즘은 신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책가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구기자, 비싼 책가방 때문에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제가 잠시 후 가격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할 건데요. 책가방은 지금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도 조사하면서 놀랐거든요. 신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일본 가방 R브랜드는요. 지난 2015년 조사에 이어, 2017년에도 최고가로 팔렸습니다. 가격은 자그만치 75만 8000원인데요. 2015년 조사 당시 최고가가 69만 8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6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아이 책가방 하나에 70만 원 대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가방이 더럽혀질 일이 많은데, 그런 비싼 가방을 사주고 학교에 보내면, 학부모들도 마음이 편치 않겠어요.

구현화 기자 ▷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일부 업체는 보조가방을 세트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개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럴 경우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되죠. 물론 가격이 이전보다 내리긴 했지만 보조가방도 3만 원에서 5만 원 수준이다 보니, 세트로 구매할 경우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몇 년 전, 아이들 패딩이 100만 원 대를 호가하며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책가방이 신 등골 브레이커로 불릴 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구업계에서도 키즈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영유아 가구시장이 연평균 20~30%대 고공성장을 지속하면서, 업체 간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 I가 국내 진출 이후 관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L사와 C사, I사 등 국내 주요 가구브랜드들도 키즈 라인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각 브랜드별로 살펴볼게요. 먼저 L사의 경우, 아예 키즈 매장이 따로 있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L 키즈는 중저가 위주의 키즈 가구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콘셉트를 내걸고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전제품 E0등급 목재 사용, 친환경 도료, 친환경 인증 부속품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고요. 엄마들에게 입소문을 얻으면서 영유아 분야 매출만 해도 올 들어 전년대비 3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주방 인테리어로 유명해서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알려진 H브랜드도 키즈 브랜드가 따로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H사는 원래 2009년부터 어린이 전용 브랜드 S키즈를 통해 수납장과 책상 등을 판매해 왔습니다. S키즈의 대표 상품인 어린이 수납장의 경우, 없는 집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이미 누적 판매량 약 130만을 돌파했고요. 현재 H사는 전체 매출에서 키즈 제품의 매출비중은 약 6%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6%대라고는 하지만 1000억 원 규모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S키즈가 영유아들에게 인기라면, I브랜드는 초등학생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꾸며줄 때 인기가 많은 브랜드에요. 특히 최근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I사도 대세에 따라 영유아 가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영유아 가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땅콩책상으로 유명한 책상을 비롯해 어린이 의자, K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I사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유아동 가구 매출 비중은 약 12%에 달하고 있고요. 올 들어 전년대비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가정마다 아이의 수는 적어도, 좋은 제품으로 더 잘 키우겠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비싸도 찾는 엄마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키즈 가구 브랜드들의 인기는 계속되겠죠?

구현화 기자 ▷ 그럴 것 같습니다. 키즈 가구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또 가구 브랜드들의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는 내용 살펴볼게요. 바로 키즈 브랜드 가격인데요. 구기자, 바로 질문 할게요. 키즈 브랜드가 붙은 제품들. 다 비싸죠?

구현화 기자 ▷ 네. 지금부터는 제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좀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매우 비싼 편입니다. 또 양극화가 심하기도 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앞서 70만 원대 책가방에 이미 놀랐는데, 그보다 더 놀랄 가격이 남아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럼요. 명품 브랜드 G 키즈의 책가방은 112만 원이고요. 도시락 가방은 97만 5000원입니다.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라는 게 함정이네요. 비싼 건 가방 뿐 만이 아니고요. 또 다른 명품 브랜드 B칠드런의 인기 상품은 72만 원짜리 더플코트인데요. 새 학기를 앞두고 매장을 찾는 고객의 40% 이상이 이 코트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A 주니어 블랙 라인의 경우 원피스가 72만 8000원, 티셔츠가 18만8000원 수준으로,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30~40% 비싸지만 품절 상태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비싼 것도 신기한데, 그 비싼 옷이나 가방들이 다 잘 팔리고, 심지어 없어서 못 판다는 게 더 신기해요.

구현화 기자 ▷ 신기하시죠? 하지만 너무나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사의 아동 판인 M앙팡 겨울 외투도 200만원이 넘지만,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뛰고 있고요. 실제로 S백화점에서도 70만~100만 원대 점퍼, 30만 원대 퀼팅점퍼, 50만 원대 재킷 등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가격이 정말 후덜덜하네요. 그렇다면, 스포츠나 아웃도어 브랜드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명품이나 패션 브랜드보다는 저렴하겠죠?

구현화 기자 ▷ 그렇긴 하지만, 스포츠 브랜드들도 책가방 세트는 보통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A, F, N, M 등 아동 스포츠 브랜드에서 가방과 신주머니가 합쳐진 책가방 세트는 15만 원대가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아웃도어도 비싸잖아요. 신발 같은 경우도 10만원대로 팔기도 하죠. 또 최근 물놀이 많이 가시잖아요. 물놀이에 필요한 아이들 래시가드나 아쿠아 슈즈 같은 경우도 많이 팔리는데, 이런 것도 어른용품과 가격이 비슷할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튜브 같은 경우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구요. 

이승연 아나운서 ▶ 앞에서 너무 비싼 가격을 들어서 그런지 충격이 덜하지만, 사실 그것도 비싸요. 그리고 우리가 앞에서 유모차 이야기도 했었잖아요. 해외 브랜드 유모차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가격도 국내 브랜드보다 더 비싼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보통 150만 원대에서 200만 원 정도인데요. 유모차의 경우,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요즘에는 디럭스 유모차, 절충형 유모차, 휴대용 유모차 등으로 나눠 시기 별로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한 아이 당 유모차 지출 비용만도 몇 백 만 원씩 지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저는 이 심리가 제일 궁금해요. 사실 비싸잖아요. 그런데 부모들은 대체 왜 이렇게 비싼 걸 굳이 사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일단 부모들의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육아용품의 가격이 비쌀수록 내 아이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육아용품 소비 형태는 일종의 가치 소비입니다. 비싼 육아용품이 영유아기 발달을 이끌고, 또 결국 성인이 돼서도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이 있는 거죠.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를 하는 것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젊은 부모들이 아이에 관한 것이라면 돈을 안 아끼는 현상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아이를 많이 낳지 않고 귀하다 보니 뭐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는 마음이죠. 하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상술에 속아 넘어가기도 합니다. 또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베블런 효과로 보기도 하는데요. 베를런 효과는 소비자의 과시욕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데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이들을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신세대 부모들의 소비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이죠.  특히 요즘처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에게 어떤 걸 입히고 어떤 장난감을 사주느냐가 마치 계급의 형태처럼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아용품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면서 배짱 장사를 할 수도 있는 거지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과연 그런 기대와 과시욕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어린이 인구 숫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어른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줄면서, 이른바 에잇포켓 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요. 그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아이를 위해 돈을 쓴다는 의미입니다. 워낙 집안에 아이가 귀하다 보니, 조카, 손주들을 위해 돈을 쓰는 친척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여러 방면에서 해석해볼 수 있는데요. 사실 내 아이에게 좋은 걸 사주고 싶은 건 다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장바구니즈에서 도움을 줄 수는 있겠죠? 구기자, 이제 어떻게 저렴하고 좋은 키즈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제가 몇 가지 알려드릴 텐데요. 만약 브랜드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백화점보다는 아웃렛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근교만 나가도 인천이나, 김포, 여주, 이천 등에는 대형 아웃렛들이 있는데요. 키즈관이 따로 있는 아웃렛도 있으니까요.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A사나 N사 같은 스포츠 브랜드도 할인폭이 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역시 최고는 발품을 파는 것이군요.

구현화 기자 ▷ 아무래도 그렇죠. 또 직구도 한 방법인데요. 아이들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은 직구가 진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구가 유명하죠. 실제로 수입젖병의 경우, 해외 온오프라인 평균가와 국내 온오프라인 평균가가 2배 이상 차이가 나고요. 베이비B 브랜드의 옷은 백화점 가격과 직구는 1/5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한국어로 표시된 직구 사이트들도 있으니까요. 해외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원한다면, 직구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직구가 많아진 제품을 한국 유통사에서 수입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직구가 많이 쉬워졌더라고요. 직구 사이트 뿐 아니라, 일반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직구가 가능하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리고 요즘 엄마들. 사실 정보가 빠르잖아요. 맘카페나 이벤트 등을 활용하면, 창고개방이나 패밀리세일 등에 초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양도받는 방법도 있고요. 그렇게 행사에 방문해도 70에서 90% 세일가로 아이들 옷이나 잡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좀 어린 아이들을 둔 경우는 베이비페어가 도움 됩니다. 베이비페어는 직접 물건을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만약 현장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제품명을 적어 두었다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조금만 더 알아보고 발품을 판다면, 우리 아이에게 좀 더 좋은 물건들을 사용하게 해줄 수 있겠죠. 다만 단순히 비싼 브랜드, 남들이 다 사는 브랜드보다는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제품을 안겨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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